한국배드민턴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2025세계배드민턴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박주봉 대표팀 감독(가운데)은 여자복식조와 혼합복식조가 분발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뉴시스
한국배드민턴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2025세계배드민턴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은 직전 대회인 2023년의 금3·동메달 1개다. 당시 한국은 여자단식 안세영(23·삼성생명·세계랭킹 1위), 남자복식 서승재(28·삼성생명)-강민혁(26·국군체육부대·86위),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30·인천국제공항·142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복식 김소영(33·인천국제공항)-공희용(29·전북은행·113위)이 동메달을 따냈다.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직후 대회라 분위기가 들뜰 법도 하지만 불안요소가 적지않다. 한국은 지난해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 조가 해체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김소영이 대표팀 은퇴를 앞두고 있고, 서승재가 지난해 8월 2024파리올림픽 이후 남자복식에만 전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안세영과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26·삼성생명·1위) 외엔 금메달 후보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박주봉 대표팀 감독은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이들의 기량이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믿는다.
특히 혼합복식 이종민(19·삼성생명)-채유정(67위)이 기분 좋은 사고를 치길 기대한다. 박 감독은 “이종민-채유정은 올해 3월 전영오픈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물이 올랐다. 경기 운영 능력만 다듬으면 세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혼합복식은 활동량과 힘이 앞서는 남자선수가 여자선수를 리드해야 한다. (둘의 나이차를 고려해) 그동안 (채)유정이가 (이)종민이를 이끌어왔는데, 세계선수권에서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여자복식 이소희(31)-백하나(25·이상 인천국제공항·4위)와 공희용-김혜정(28·삼성생명·5위)에겐 자신감을 갖고 뛰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최근 주요 국제대회에서 기복이 심했지만 박 감독은 이들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박 감독은 “여자복식 전력은 종전과 차이가 없다. 고비에서 조금만 더 잘해주면 된다”며“일본대표팀 감독 시절 한국이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당시의 저력을 이번에도 발휘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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