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전압 15만4천볼트(V) 초고압선을 깊이 1.1m로 묻으려다 주민 반발 등으로 제동(경기일보 3월24일자·4월14일자 1면, 7월3일자·7월4일자 3면)이 걸린 가운데,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설명회를 연다.
22일 구와 한전에 따르면 오는 28일 연수구 제2청사 대회의실에서 ‘송도의 안정적 전기공급을 위한 지중 송선전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한전은 설명회를 통해 사업 개요 및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자파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전자파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송도 발전을 위해 전력 공급이 꼭 필요하는 점을 알리고, 주민들이 사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명회에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구에 도로굴착심의위원회를 다시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전은 송도 5~10공구 바이오대로 4.5㎞ 일부 구간에 15만4천V 고압송전관로 매설을 위해 연수구에 도로굴착심의위원회를 2차례 신청했다. 하지만 구는 주민 수용성 확보가 미흡하다고 판단, 안건을 부결했다.
한전은 당초 송도 5공구에서 10공구까지 바이오대로 4.5㎞ 일부 구간에 15만4천V 고압송전관로를 ‘세미쉴드(Semi-Shield)’ 공법으로 지하 30m 이상 묻으려 했다.
하지만 지하터널을 파내려갈 수직구 설치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자 지면으로부터 1.1m 밑에 묻는 형태인 ‘개착식’ 공법으로 변경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일대를 오가는 화물차로 인한 고압송전관로 파손에 따른 단전 사고, 전자파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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