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17세 이하(U17) 월드컵 심판진 명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한국에서는 주심 1명과 부심 2명이 심판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2일(한국시간) FIFA는 U17 월드컵에 나설 심판진을 최종 구성해 공개했다. 주심 27명, 부심 54명으로 총 81명이 발탁됐다.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올해 열리는 U17 월드컵은 기념비적인 대회이며 내일의 스타들이 탄생할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풋볼 비디오 서포트(FVS) 제도를 보게 될 것이다. 경기를 향상시켜 줄 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U17 월드컵을 경험으로 큰 도움을 받게 될 심판진도 구성했다. 이번에 선발된 심판들도 미래의 FIFA 국제 대회에 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FIFA는 능력이 출중한 세대의 심판들을 양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81명의 심판진에는 한국 심판 3명이 명단에 들었다. 최현재 주심과 방기열, 천진희 부심이다. 최현재 주심은 2020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들을 관장했다. 방기열, 천진희 부심은 K리그 무대에서 꾸준히 이름을 알렸다.
한국 심판들이 이번 U17 월드컵 심판진에 이름을 올린 건 고무적이다. 그동안 한국 심판들은 FIFA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자연스레 국제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잇달았다.
특히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꾸준히 FIFA 주관 국제무대에 자국 심판들을 배출해 눈에 띄게 비교됐다. 실제 일본과 중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리비아, 오만,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출신 심판들이 FIFA 주관 대회에 자주 참가했다.
이번 U17 월드컵은 한국 심판들의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다. 다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추후 FIFA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에서 한국 심판들을 보기는 더 어려워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국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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