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주앙 팔리냐가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은 팔리냐였다. 팔리냐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다. 애당초 지난 2023-24시즌 개막 전에 함류할 계획이었지만, 풀럼이 그의 대체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실제로 당시 팔리냐는 뮌헨에서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다시 뮌헨으로 입성한 팔리냐. 하지만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팔리냐 대신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레온 고레츠카를 더욱 중용했다. 어렵게 출전 기회를 얻어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공식전 25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에 토트넘이 손을 내밀었으며, 1년 임대에 2,700만 파운드(약 497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해 팔리냐를 데려왔다. 토트넘 팬들은 우려스러운 시선을 보냈고, 이는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팔리냐는 뮌헨, 파리 생제르맹(PSG), 번리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팔리냐는 이번 맨시티전에서 모든 의심과 비판을 잠재웠다.
팔리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와 함께 중원 라인을 형성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팔리냐에게 많은 공격 가담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의 주 임무는 '포백 보호'였다. 팔리냐는 왕성한 활동량, 거침없는 태클로 맨시티의 공격진을 모두 제압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라얀 셰르키를 전담 마킹하여 지웠다.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추가 시간 2분 사르가 트래포드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뺏었다. 이후 히샬리송에게 연결했고, 혼전 상황 속에서 팔리냐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통계에서도 빛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팔리냐는 89분을 소화, 1골, 유효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5%(23/27), 볼 터치 41회, 상대 박스 안 터치 2회, 태클 성공률 50%(2/4), 차단 1회,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링 1회, 리커버리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60%(6/10),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2회 모두 성공)를 기록했다. 평점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2점을 받았다.
경기 후 현지 매체로부터 극찬이 쏟아졌다. 우선 PL 사무국은 팔리냐를 경기 최우수 선수(Player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팔리냐는 경기장 중앙에서 끊임없는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종료 직전 패널티 박스 안에서 클럽 데뷔골을 터뜨렸다"라며 평점 9점을 부여했다.
팔리냐도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특히 무실점으로 마친 것이 기쁘다. 지난 경기에 이어 또 한 번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는 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다. 쉽지는 않았으나 모두가 굉장히 만족스러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팔리냐는 "감독님이 나를 토트넘으로 데려오도록 강하게 밀어주셨다. 그가 이곳에서 가진 프로젝트를 보여줬고, 나는 지금 이 팀에서 정말 행복하다. 단지 이 빅클럽에서 축구를 즐기고 싶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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