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무안 노지로 옴
일전에 백패킹하다가 우연히 바로 옆에서 캠핑하던 다른 아저씨가 알려줬던 곳인데, 벌레가 없다고 극찬을 해서와 봄
무안은 해안가에 공짜 노지가 많아서 꿀...이긴 한데, 서해 특유의 조수간만 차가 엄청나기 때문에 타이밍 맞추지 않는 한 항상 갯벌뷰만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음
적당한 자리에 피칭하고
저녁은 간단하게
지금 같은 날씨에 알코올을 섭취하면, 더 힘들어서 요샌 술을 아예 안 먹게 됨
갯벌뷰
만조 때는 바로 코앞까지 물이 차오는 곳임
어느새 나타난 고양이들
붙어서 애교라도 부리면 모를까, 거리만 재기 때문에 정은 주지 않을 것
얘는 목줄도 찼는데 자유롭게 돌아다니네. 너도 안 줘
밥 먹고 나서 인근 방파제 산책
가로등 빛이 은근 세서, 간조때만 건너갈 수 있는 섬 뒷편까지 들어갔는데 은하수 사진 건지기 힘드네.... 고흥을 갔어야 했나?
습기 때문에 제대로 숙면에 빠지지 못하고 눈만 감은 채로 뒤척이다가 어느새 만조가 가까워짐 파도소리에 밖에 나와 봄
폭이 30 m도 안 되는 곶부리 지형이라, 양 옆에서 스테레오로 파도치는 소리가 들려옴
가로등 파워
밤새 뒤척거리다가 해 뜨기 직전 두 시간 정도 푹 잠들수 있었음
침낭이고 매트고 아주 그냥 흥건함 광란의 밤을 보냈네
일출 보면서
카레
오늘은 목표인 서해랑길 33코스
가즈아
간조 때라서 해안뷰는 포기함
길 상태는 별로임....
갱얼쥐
신났음
날씨 좋은데 바람이 없어서 힘들었음
중간에 간식
퇴비 뿌리는 시즌이라서, 사방에서 밭에 퇴비를 뿌리고 있었음. 덕분에 가는 코스의 80%는 똥내로 가득...
서해랑길 코스는 빈말로라도 좋다고는 말 못하겠더라
중간에 체크 포인트에 벤치도 하나도 없고 화장실도 없고 길도 그냥 되는 대로 지도 보고 맘대로 만든 거 같은 느낌
ㄷㄷ
민가나 개인 사업장 앞을 지나는 코스들이 많아서 개들과 많이 조우함
코스 막바지 터렛 피하기
다들 해파랑길을 가지, 서해랑길은 별로 안 찾는 이유를 알 거 같음ㅋㅋ 그래도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가느라 재미는 있었음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택시를 타고 갈지 근처 식당에서 밥 먹고 쉬다가 도로 따라서 10키로 정도 갈지 한 5분 정도 고민했는데, 버스가 나타나서 냉큼 탐
지방 시골은 마을버스 배차 간격도 기본 한 시간 넘어가고, 도착 시간도 따로 알 수 없어서 파악하기 힘든데 정말 운이 좋았음
도착!
즐거운 하루였다
이제 정리하고 뻗어야지
Copyright ⓒ 시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