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방미길 가는 이재명 대통령..."日 경험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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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방미길 가는 이재명 대통령..."日 경험 도움"

이데일리 2025-08-24 10:24: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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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쿄)=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일본을 먼저 방문해 양자회담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이제 험난한 방미길에 오른다. 변화된 국제 정세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 세부 합의를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압박을 이겨내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방일은 단순한 양자 일정이 아니라 곧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한 포석으로 읽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과거에는 미국이 주도해 한미일 협력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이 먼저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을 찾는 형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와 양국 정상 부부 친교 행사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미 협상, 일본의 경험에서 힌트

위성락 안보실장은 24일 오전 브리핑에서 “한일 정상 간 회담에서 대미 관계와 통상·관세 협상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측이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움말을 많이 건넸고, 대통령께서도 추가 질문을 하면서 토론이 이어졌다”며 “마침 미국으로 향하는 길이라 큰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한국과 일본이 좋은 협력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미국에도 이익이 되는 방향”이라며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침 저희가 오늘부터 그 길을 떠날 것이기 때문에 많은 참고가 됐다고 생각하고 일본 측에 감사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당초 20분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소인수 회담이 1시간가량으로 길어졌는 데양국 정상은 이때 대미 관계, 관세 협상 등에 상당한 시간의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다만 일본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이시바 총리가 본인의 경험을 들려준 것”이라며 “정상 외교는 나라와 지도자의 특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참고가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다가올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경제·통상 분야 안정화, 한미 동맹 현대화, 새로운 협력 영역 개척 등 세 가지 큰 축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북한의 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대북 공조 강화를 위한 한미일 협력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위 실장은 “특별히 새로운 합의는 없지만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일본 도쿄의 한국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험난한 미국 일정 앞두고 있어

이 대통령은 일본 일정을 24일 오전까지 마친 뒤 곧장 미국 워싱턴DC로 향한다. 현지 시간 24일 오후 도착 직후 동포 만찬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25일에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약식 질의응답을 할 예정으로, 이번 미일 순방의 하이라이트이자 이 대통령이 국제적 주목을 받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회담 후에는 재계 인사들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정책 연설을 한 뒤 정계 인사들과 만찬 간담회를 연다.

26일 오전에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필라델피아로 이동한다. 이 대통령은 서재필 기념회관을 찾고, 우리 기업 한화가 투자해 인수한 조선소를 시찰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정부와 대통령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일본보다 미국 동행을 우선했고,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도 긴급히 워싱턴으로 향했다.

정치권에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한국 국방예산 증액,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이 핵심 의제로 거론된다. 중국 문제에 강경한 미국의 입장을 공동성명에 어떻게 반영할지도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 협상에서는 농산물 개방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정부는 ‘추가 협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협상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위 실장은 “경제·통상 분야를 안정시키면서 동맹 관계를 어떻게 현대화할지, 또 새로운 영역의 협력을 어떻게 개척할지가 논의된다”며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정상회담 시점에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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