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나라꽃' 무궁화가 탁월한 탄소흡수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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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국립산림과학원은 탄소흡수계수(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을 수치화한 값)를 개발해 무궁화의 탄소흡수 기여도를 정량적으로 규명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정원과 도시숲 등 생활권 녹지의 탄소흡수 증진을 위한 탄소흡수계수 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연구진은 국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흰색 꽃잎에 붉은 단심이 있는 백단심계 '원화'와 분홍색 꽃잎에 붉은 단심이 있는 홍단심 '칠보' 등 선호도가 높은 2개 품종을 선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5년생 무궁화 나무 한 그루(칠보 품종)의 경우 연평균 탄소흡수량은 0.37㎏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궁화와 같은 작은키나무(관목) 중 탄소흡수량이 우수한 편에 속하는 사철나무(0.05㎏ CO₂)의 7배, 화살나무(0.06㎏ CO₂)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총 탄소저장량에서도 무궁화는 다른 관목류에 비해 적게는 5.5배에서 많게는 8.5배 더 많은 양을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까지 연구된 15년생 작은키나무 중 가장 높은 탄소흡수 능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기사와 무관한 '무궁화' 자료사진. / 연합뉴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번에 개발된 무궁화 탄소흡수계수를 산림정책 및 공공기관의 무궁화 동산, 가로수길 조성사업 등 탄소흡수원 확충사업에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숲과 정원 조성 시 무궁화를 활용하면 문화적 가치와 탄소흡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녹지 공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심상택 이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나라꽃 무궁화의 상징적 가치를 넘어 우리 생활권의 탄소중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무궁화가 국민에게 더 사랑받고 기후위기 대응에도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궁화는 보통 7월부터 10월까지 매일 꽃이 피며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 우리 민족의 근면과 끈기를 잘 나타내주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꽃말은 '끈기' '영원' '일편단심' 등으로 변치 않는 마음을 의미한다. 꽃잎 색깔과 모양이 다양해 관상 가치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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