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도 제품군 강화…"친환경 소재·전문관리 서비스 확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수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프리미엄(고급) 매트리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매트리스 전문 기업뿐 아니라 가구업체들도 매트리스의 고가라인 제품군을 확대하거나 리뉴얼(재단장) 하는 등 가격이 비싸도 질 좋은 매트리스를 선호하는 고객 공략에 나섰다.
한샘[009240]은 최근 프리미엄 매트리스 모델 '포시즌'을 재단장해 출시했다.
재단장한 포시즌 모델은 비포장도로에서 자동차의 충격 흡수에 쓰이는 스프링과 동일한 기술을 적용하고 열 흡수와 방출 조절 시스템 등이 도입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샘은 프리미엄 매트리스 제품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포시즌의 매출은 전달 대비 24% 증가했고, 전체 매트리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절반을 웃돈다.
한샘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병행해 포시즌 매트리스를 알릴 계획"이라며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코웨이[021240]의 비렉스 침대 중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인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 판매량은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인기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건강한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체형과 취향에 따라 경도 조절과 자동 체압 분산 등 개인에게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슬립테크(숙면기술)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룸이 지난해 7월 선보인 프리미엄 매트리스 '헤이븐'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난 2분기 헤이븐 매출은 1분기보다 40% 증가했다.
고가 라인인 '헤이븐 시그니처' 가격은 100만원 후반대에서 300만원 초반대에 이른다.
신세계까사의 친환경 수면 브랜드 마테라소는 1천만원대에 달하는 고가 매트리스 컬렉션 '헤리티지'를 지난달 출시했다.
지난 1∼15일 보름간 헤리티지 매출은 출시 직후 보름(7월 18∼31일)보다 157% 증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매트리스는 한 번 구매하면 5∼10년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특성이 있어 '가격 대비 효용'보다 '건강과 수명 가치'를 우선하는 선택이 늘고 있다"며 "친환경과 소재 차별화를 통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장해 왔고 전문 관리 서비스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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