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으로 쓴 '트럼프 대통령'…경복궁 낙서 지우는데 1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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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으로 쓴 '트럼프 대통령'…경복궁 낙서 지우는데 1천만원

연합뉴스 2025-08-24 06:1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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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낙서 지우는 데 7시간 걸려…국가유산청, 향후 대응 검토

광화문 석축에 선명하게 남은 매직 낙서 광화문 석축에 선명하게 남은 매직 낙서

(서울=연합뉴스) 11일 서울 경복궁 광화문 석축에 남겨진 매직 낙서 흔적.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전 광화문 석축에 낙서를 한 79세 남성을 현장에서 확인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2025.8.11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최근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에 적힌 매직 낙서를 지우는데 1천만원 가까이 든 것으로 추산됐다.

24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경복궁관리소는 지난 11일 광화문 석축의 낙서를 제거하는 비용으로 최소 850만원이 쓰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레이저 장비 등 전문기기를 대여하는 데 쓴 비용과 각종 물품 등을 고려한 것이다.

당시 낙서를 지우기 위해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소속 보존과학 전문가 5∼6명이 이른 오전부터 현장에서 약 7시간 동안 작업해야 했다.

국가유산청은 잠정 비용을 토대로 현재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경복궁 또 다시 낙서 테러, 낙서 지우는 관계자들 경복궁 또 다시 낙서 테러, 낙서 지우는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경복궁 광화문 석축에 남은 낙서를 제거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전 광화문 석축에 낙서를 한 79세 남성을 현장에서 확인해 경찰에 인계했다. 2025.8.11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낙서 제거 작업에 든 비용을 잠정적으로 추산한 것"이라며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법률 자문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과 경찰은 이달 11일 오전 광화문 석축에 낙서한 혐의(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79)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당시 김씨는 석축의 무사석(武沙石·홍예석 옆에 층층이 쌓는 네모반듯한 돌)에 검은 매직으로 '국민과 세계인에 드리는 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쓰다가 적발됐다.

글자가 적힌 범위는 가로 약 1.7m, 세로 0.3m 정도이다.

국가유산청은 미세한 돌가루 입자를 이용해 석재 표면의 오염을 제거하는 블라스팅 처리 기법 등으로 낙서를 지웠다.

딩시 낙서 제거 작업 딩시 낙서 제거 작업

[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복궁을 비롯해 광화문에 낙서하는 행위는 명백한 문화유산 훼손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낙서한 행위자에게는 원상 복구 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에 체포된 직후 응급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나 자·타해 위험이 큰 사람을 의사와 경찰 동의를 받고 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조치를 뜻한다.

당시 경찰은 "김씨가 상식적이지 않은 진술을 하고 있다"며 "70대 고령으로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점과 재범 우려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경복궁에 또 낙서 테러, 낙서 지우는 관계자들 경복궁에 또 낙서 테러, 낙서 지우는 관계자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 관계자들이 11일 서울 경복궁 광화문 석축에 남은 낙서를 제거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전 광화문 석축에 낙서를 한 79세 남성을 현장에서 확인해 경찰에 인계했다. 2025.8.11 uwg806@yna.co.kr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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