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1천명 대상 마음투자 지원사업 이용 경험 및 의향 설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시행된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참여자가 1년 만에 10만명을 넘었다. 국민 10명 중 6명은 이용해 볼 의향이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참여자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4만8천386명, 올해 들어 6월까지 5만5천997명 등 1년간 10만4천383명으로 집계됐다.
마음투자 지원사업은 우울·불안 등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신건강복지센터나 대학교상담센터, 정신의료기관 등에서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받았거나 국가 건강검진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이 확인된 이들은 심리상담 서비스 바우처(총 8회·회당 최소 50분 이상)를 받을 수 있다.
시행 후 첫 1년간 참여자가 10만명을 넘긴 가운데 해당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으로 수행된 '정신의료체계 혁신 및 복지서비스 개편연구'(서울대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의 18∼74세 일반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마음투자 지원사업 이용 여부와 의향 등을 조사한 결과, 이용 경험률은 4.3%로 아직 낮은 수준이나 전반적인 인지도와 이용 의향이 높은 편이었다.
마음투자 지원사업에 대해 최소한 이름을 아는 사람의 비율은 44.3%, 사업의 내용 일부 이상을 알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17.1%로 나타났다.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이용해 본 적 없는 집단에서도 41.6%가 해당 사업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전체 응답자의 65.2%는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63.6%)보다는 여성(66.9%)의 이용의향자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집단에서는 2.3% 만이 추후에 이용할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실제 이용한 집단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이용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상당인 49.2%가 비용이라고 했고, 상담 제공자의 전문성 40.4%, 서비스 기관에 대한 접근성 30.5% 순이었다.
반면 이용 경험이 있는 집단에서는 44.8%가 상담 제공자의 전문성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비용이라는 응답은 28.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추가로 제공받고 싶은 서비스로는 전체 응답자의 35.2%가 '정기적 온라인 심리검사'를 지목했다. 이어 '개인 정신건강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 또는 기관 연계(28.5%)',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사회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위한 서비스 연계(25.6%)' 순이었다.
이용 경험이 있는 집단에서는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사회경제적 어려움 해결을 위한 서비스 연계(31.5%)', '정신건강 교육 및 워크숍 안내(31.4%)'에 대한 응답이 높았다. 온라인 심리검사(21.5%)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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