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친일·뉴라이트와 전면전”…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퇴진법 발의 선언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국회의원(충남 천안갑 지역위원장)이 23일 천안 독립기념관 앞에서 ‘독립정신 훼손, 독립영웅 모독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퇴진 촉구 집회’를 열고, “친일·뉴라이트와의 싸움을 법으로 끝장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집회는 더불어민주당 천안갑 지역위원회가 주관하고, 보령·서천, 홍성·예산, 당진, 서산·태안 지역위원회가 동참했으며 광복회 천안지회, 민족문제연구소,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 조선의혈단,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진짜 대한민국 실천연합, 해병대 의열단 등 시민·사회단체와 충남도의회·천안시의회 의원들이 함께했다. 주최 측은 약 500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발언에서 “작년 광복절에 김형석 관장이 개관 37년 만에 독립기념관 경축식을 취소한 것을 규탄하려 나왔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윤석열 정권은 끝났지만, 여전히 남은 친일·뉴라이트의 그림자가 독립운동의 성지를 더럽히고 있다. 독립기념관만큼은 절대 그들의 은신처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보훈부의 결단이 지연된다면 내가 직접 국회에서 ‘김형석 퇴진법’을 상정해 법적으로 종지부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광복회 윤석구 천안지회장은 “김형석 때문에 유공자들이 이 무더운 날씨에 거리로 나와야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윤석열의 내란 잔당으로 남아 독립정신을 짓밟는 김형석을 즉각 파면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문진석 의원, 역사왜곡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퇴진 촉구 집회 개최

독립기념관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 최기섭 천안지회장 역시 “윤봉길 의사의 의거,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의 투쟁이 없었다면 해방도 없었다”며 “김형석의 역사 왜곡을 반드시 막아내고, 그가 자리에서 쫓겨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 의원은 향후 보훈부에 김 관장의 파면을 공식 요구하는 한편,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 이른바 ‘김형석 방지법’을 국회 본회의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전날인 22일 천안 갑·을·병 국회의원 합동 기자회견 직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겨레 누리관에서 집회를 시도했으나, 독립기념관 측이 문을 걸어 잠그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문 의원이 직접 나서 독립기념관 임직원을 질타하며 안전한 집회 진행을 보장하겠다는 합의를 끌어낸 바 있다.

사진/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