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가폭력 없어야"…재일동포 만나 간첩조작사건 사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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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가폭력 없어야"…재일동포 만나 간첩조작사건 사과(종합)

연합뉴스 2025-08-23 16:32: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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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대지진도 언급 "아라카와 강변서 끔찍한 역사…넋 잊지 않겠다"

재일교포 간담회서 "애국심 잊지 않을 것…투표도 꼭 참여해 달라"

이재명 대통령,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 발언 이재명 대통령,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 발언

(도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8.23 xyz@yna.co.kr

(도쿄=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황윤기 기자 =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이른바 '간첩조작사건'으로 피해를 본 재일교포들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도쿄 시내 호텔에서 가진 재일 교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동포 여러분이 걸어온 길은 대한민국 현대사와 결코 분리할 수 없으며, (그 중에는) 직시해야 할 부끄럽고 아픈 역사가 있다"면서 이런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간첩조작사건은 1975년 김기춘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 수사국장의 주도로 재일교포 21명이 간첩 혐의로 조작 기소된 사건으로, 이후 진실화해위원회의 재심 권고를 통해 관련자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민주화 여정 속에 많은 재일 교포가 억울한 피해자로 고통을 겪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가 폭력의 희생자와 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공식적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화동과 기념촬영 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화동과 기념촬영 하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도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화동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8.23 xyz@yna.co.kr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 간토대학살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100년 전 아라카와 강변에서 벌어진 끔찍한 역사, 여전히 고향 땅에 돌아가지 못한 채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골들의 넋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반인권적인 국가 폭력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다운 나라,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책임지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이 거론한 '아라카와 강변에서 벌어진 역사'는 간토대학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아픔과 투쟁이 반복된 굴곡진 대한민국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동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다"고 거듭 강조한 뒤, "정부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잊지 않고 꼭 기억하고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 재일동포 간담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부부, 재일동포 간담회 참석

(도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5.8.23 xyz@yna.co.kr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긴 세월의 우여곡절을 넘어 한일 관계가 새로운 미래를 위해 새롭게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분의 빛나는 활약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도록 동포사회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재일교포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동포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투표하는 데 겪는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 저 역시 노력하겠다"며 "인간 중심의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 테니 여러분도 주권자로서 꼭 투표해달라"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일동포 200여 명이 참석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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