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선웅 기자] AS로마가 윌손 오도베르를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22일(한국시간) "로마가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에 토트넘 홋스퍼의 오도베르를 영입하려 한다. 이미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했으며, 오도베르 역시 로마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04년생인 오도베르는 프랑스 국적의 유망주 선수다. 포지션은 윙어이며, 좌우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나아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 가능하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드리블'이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테크닉을 바탕으로 저돌적인 드리블을 자랑한다. 1대1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상대를 제친다. 또한 양발을 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자국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유스 생활을 보냈지만, 1군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후 2022-23시즌 트루아 AC로 이적하면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첫 시즌 공식전 32경기 4골 2도움을 올리는 등 나름 잠재성을 증명했다.
이듬해에 번리로 이적했다. 2023-24시즌 번리는 프리미어리그(PL)에 승격했고, 더 나은 2선 보강 자원들을 찾고 있었다. 이에 오도베르가 낙점됐다. 오도베르는 리그 8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18세의 나이에 PL 데뷔골을 신고했다. 기록도 준수했다. 공식전 33경기 4골 2도움.
이와 같은 활약에 여러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그중에서 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3,000만 파운드(약 561억 원)에 오도베르를 데려왔다. 많은 기대를 받고 토트넘에 입성한 오도베르. 시작부터 꼬였다. 전반기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약 4개월 간의 재활 기간을 거쳐 복귀했지만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올 시즌에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후 날아다니는 중이다. 지난 프리시즌 위컴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이어 아스널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며 2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을 전진시키는 능력이 돋보였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빈자리를 오도베르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 역시 공개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오도베르가 팀을 떠날지도 모른다. 로마가 관심을 드러냈기 때문. 매체는 "토트넘은 오도베르의 가치를 2,500만 유로(약 405억 원)로 책정했다. 이에 로마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임대 후 다음 여름 완전 영입 옵션 방식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애당초 로마의 1순위 타깃은 산초였다. 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 이탈리아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산초 본인의 의사가 걸림돌이다. 그는 더 높은 연봉을 원하고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강팀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로마는 산초 영입에 실패할 경우, 오도베르 영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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