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여권 자중 요구, 충분히 받아들여…뚜벅뚜벅 걸어갈 것”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위원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두고 여권에서 제기된 ‘자중론’ 비판에 대해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위원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3일 정계 등에 따르면 조 위원장은 전날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저에게 참 좋은 쓴 약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라며 “제가 없는 8개월 동안 지지율도 떨어지고 내부에 여러 일이 있었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작은 정당인 만큼 대표적 인물로서 먼저 나서 뛰어야 한다”며 “민주당처럼 조직이 방대하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제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론 ‘천천히 가라’는 말씀도 있는데 충분히 받아들이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했다.

자신의 사면·복권이 이재명 대통령과 여권 지지율에 악영향을 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역대 모든 정부에서 대통령이 사면을 행사하면 지지율이 떨어졌다”며 “그 점에서 일정한 기여를 한 것 같아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2030 세대의 비판 여론에 대해서는 “2019년 ‘조국 사태’의 평가가 다르게 남아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은 계속 사과하는 게 아니라, 청년들이 겪는 취업·주거·일자리 문제에 전망과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면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된장찌개 사진이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서는 “괴상한 비방”이라며 “속이 꼬인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 생각하고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조 위원장은 “비판을 겸허히 받으면서도 윤석열 이후의 세상을 제대로 만들어 나가는 정치인으로 뛰어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