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그랜드슬램, KT 황재균 "또 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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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그랜드슬램, KT 황재균 "또 칠 수 있을까요?"

한스경제 2025-08-23 1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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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KT 위즈 제공
황재균. /KT 위즈 제공

| 한스경제(잠실)=신희재 기자 | "(만루홈런을) 또 칠 수 있을까요? 잘 모르겠어요."

프로야구 KT 위즈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8)의 말이다.

황재균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KT는 황재균을 비롯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두산을 13-8로 제압했다.

데뷔 20년 차에 접어든 황재균은 이날 오랜만에 만루홈런 손맛을 느꼈다. KT가 3-5로 뒤진 5회 초 2사 만루 볼카운트 1-0에서 최원준의 2구째 슬라이더를 휘둘러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재균은 "만루 상황이 오자마자 무조건 세게 친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외야 쪽으로 멀리 타구를 보내려 했는데 실투가 왔다"며 "타구가 점점 휘어서 파울이 될 것 같았는데 홈런이 됐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복기했다.

KT 선수단이 황재균의 만루홈런 직후 홈플레이트 근처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KT 선수단이 황재균의 만루홈런 직후 홈플레이트 근처에 모여 기뻐하고 있다. /KT 위즈 제공

통산 225홈런을 기록한 황재균은 2018년 이후 무려 7시즌 만에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홈런으로 두 자릿수 고지가 눈앞이다. 이 기록을 전해 들은 그는 "너무 오랜만이다. 예전엔 잘 나왔는데 요즘엔 잘 안 나온다"며 "또 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전성기 시절(2016~2020년) 5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던 황재균은 커리어 후반부 들어 조금씩 세월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잔부상으로 결장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올 시즌에는 허경민이 합류하면서 1루수로 포지션을 옮기기도 했다. 그럼에도 86경기에서 타율 0.269(286타수 77안타) 5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5로 제 몫을 하고 있다.

황재균은 "계속 1루만 나가다가 경민이가 안 좋다고 해서 3루를 봤는데, 워낙 많이 해서 상관없다"며 "(햄스트링 부상이) 괜찮아져서 뛰고 있다. 아직은 불안한 느낌이 있어서 조절해서 뛰는 중이다. (그래도) 요즘엔 공도 잘 보이고 치면 중심에 맞는다. 매 경기 꼬박꼬박 안타도 치고 있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매년 후반기 성적이 좋았던 KT는 올해 예년과 달리 부침을 겪고 있다. 22일까지 후반기 12승 1무 16패로 누적에서 승률 5할(57승 4무 57패)을 간신히 맞춘 상태다. 다만 중위권 팀들이 모두 부침을 겪으면서 공동 5위를 사수하고 있다.

황재균은 "안 풀리는 경기가 많았다. (KT가) 여름에 잘하는 걸 선수들이 다 알고 있는데, 올해는 좀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좀 더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오늘도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이런 경기를 잡으면 분위기 타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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