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8→0.286' 후반기 반등에도 만족 모르는 오지환..."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노력할 것"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이 결정적인 홈런 두 방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오지환은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 6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첫 타석부터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IA 선발 이의리의 초구 145km/h 직구를 통타,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오지환의 시즌 12호 홈런.



오지환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두 팀이 1-1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이의리의 5구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트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오지환은 다음 타석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6회초 무사에서 안타를 치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천성호와 교체됐다. 경기는 LG의 14-2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지환이 연타석 홈런 포함 3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오지환의 연타석 홈런으로 경기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오지환은 "전날 (연장 승부를 펼치면서) 힘든 경기를 치르고 왔지만, 항상 3연전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모두가 집중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타석 홈런이 나온 상황에 대해서는 "2회초에는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상대 투수(이의리)가 직구가 워낙 좋은 선수라 늦지 말자는 마음으로 들어섰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4회초에는 직구와 변화구를 모두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앞선 타석에서 직구를 공략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변화구를 노린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전반기 71경기에서 211타수 46안타 타율 0.218, 7홈런, 28타점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지만, 후반기 들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2일 경기 전까지 후반기 29경기에서 98타수 28안타 타율 0.286, 6홈런, 16타점을 올렸다. 22일 KIA전을 포함해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지환은 "올 시즌 타격감이 좋지 않았을 때는 홈경기 전 실내 연습장에서 모창민 코치님, 김재율 코치님과 함께 꾸준히 특타를 진행하며 폼을 찾아가려고 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돌아봤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는 조심스럽게 한국시리즈 직행을 바라보고 있다. 오지환은 "지금은 팀이 1위 자리에 있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은 만큼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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