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할아버지이신 정주영 창업회장님께선 내게 '늘 시류를 따르고 사람에 집중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나의 고객 우선주의로 이어졌다. 창업회장님에겐 자동차를 넘어 도로·선박·인프라 등 모빌리티 전체를 아우르는 혜안이 있었다. 그 폭넓은 시야는 오늘날 우리의 비전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 '100주년 기념상'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현대자동차그룹 고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87) 명예회장,정의선(54) 회장 3대 경영진'에게 '100주년 기념상'을 줬다.
이 인터뷰에서 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향후 비전으로 '마력(Horsepower)에서 프로세싱파워(Processing power) 시대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기존의 자동차는 엔진의 마력을 중심으로 성능이 평가됐으나, 향후 모빌리티 시태에는 차량이 데이터를 처리하고 인공지능(AI)으로 자율주행 등을 지원하는 능력인 프로세싱 파워가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이 프로세싱 파워는 컴퓨터 칩, 센서,소프트웨어의 성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발전이 핵심요소다. 한마디로 프로세싱 파워는 미래 자동차 기술의 두뇌 역할을 하는 컴퓨팅 역량을 뜻한다.
정의선 회장은 "앞으로 우리는 단순히 차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고 학습하며 발전하느냐가 중요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에 대해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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