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KT는 22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회 6점을 올리는 뒷심을 발휘해 13-8로 승리했다.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이어지다 8회 승부의 추가 KT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7-8로 끌려가던 KT는 8회초 장성우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 조대현의 희생번트와 오윤석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해 10-8로 승부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앤드류 스티븐슨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한 KT는 이후 2사 1루에서 강백호가 우측선상 적시 3루타를 때린 뒤 김상수의 내야안타로 홈인, 13-8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2연패를 끊은 KT는 57승(4무 57패)를 수확해 단독 5위를 유지했다.
7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두산(52승 5무 60패)은 9위에 머물렀다.
경기 내내 접전이 이어졌다.
먼저 앞서간 것은 KT였다. 1회초 무사 1, 2루에서 안현민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낸 KT는 이후 1사 1, 3루에서 김상수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보탰다.
두산은 2회에만 5점을 내며 역전했다.
2회말 1사 1, 2루에서 김민석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고, 후속타자 정수빈의 스퀴즈 번트가 안타로 이어지면서 3루 주자 안재석이 득점했다.
두산은 이유찬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만루에서 제이크 케이브가 날린 타구의 낙구 지점을 KT 중견수 스티븐슨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싹쓸이 2루타로 연결돼 5-2로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3회초 강백호의 2루타와 장성우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따라붙은 KT는 5회 황재균의 만루포로 반격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두산 투수 최원준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시즌 5호)를 작렬, KT의 7-5 역전을 이끌었다.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포.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강승호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7호)으로 응수한 두산은 이후 1사 1, 3루에서 안재석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7-7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6회말 케이브의 적시타로 역전까지 성공했으나 KT의 뒷심이 더 강했다.
KT는 장단 16안타를 날리며 두산(13안타)과의 화력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민혁은 8회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고, 황재균이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KT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5⅔이닝 11피안타(1홈런) 8실점으로 무너졌으나 뒤이어 등판한 손동현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두산은 타선이 힘을 냈음에도 8회초 등판한 박치국이 ⅓이닝 4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는 등 불펜진이 무너져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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