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3대특검, 내란 '노상원 수첩작성 확인' - 김건희 '양평道 의혹 압색' - 해병 '국방부·해병대 관계자 줄소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슈] 3대특검, 내란 '노상원 수첩작성 확인' - 김건희 '양평道 의혹 압색' - 해병 '국방부·해병대 관계자 줄소환'

폴리뉴스 2025-08-22 21:59:50 신고

3대 특검의 수사 칼날이 더욱 날카로워 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대 특검의 수사 칼날이 더욱 날카로워 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내란·김건희·해병 3대 특검의 수사 칼날이 더욱 날카로워 지고 있다.

내란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세번째 소환해 조사하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23·24일에는 '북풍 의혹' 등과 관련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건희특검은 이날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하여 양평군청 등 10여곳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병특검도 채상병 수사 기록 회수와 관련해 국방부와 해병대 관계자를 줄지어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덕수, "尹에 선포문 받아" 진술 번복…특검 "구속영장 여부 검토"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은 이날 내란 가담·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범죄 중대성과 진술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한 전 총리가 최근 진술을 번복한 점이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문을 받은 기억이 없다고 했으나, 19일 두 번째 조사에서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선포문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불법 계엄 가담·방조 혐의를 시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범죄를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을지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미 한 전 총리가 정장 주머니에서 계엄 선포문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꺼내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와 관련자 진술 등 증거가 다수 확보된 상황에서 뒤늦게 혐의를 인정하는 것을 과연 '범죄 시인'으로 볼 수 있는지 따져보겠다는 의미다.

통상 법원은 영장 발부·기각시 '혐의 인정' 여부를 중시한다. 때문에 한 전 총리가 진술을 번복한 것도 구속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박 특검보는 "한 전 총리의 혐의와 관련해 가장 큰 테마는 내란 관여 여부"라며 "이 부분을 인정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부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계엄 선포문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해도 내란에 관여했다는 중대 혐의를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노상원, '北 공격 유도' 적힌 수첩 "내 것 맞다" 인정

내란특검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노상원 수첩'을 자신이 작성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노 전 사령관은 '노상원 수첩'이 본인의 수첩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이 확보한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서는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오물풍선' 등의 문구가 발견돼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선포의 명분을 확보할 목적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함께 '북풍 공작'을 구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검팀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을 준비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통화한 '제3자'를 예비역 중장 A씨로 특정해 최근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육군참모총장 비서실장, 육군교육사령관 등으로 근무하면서 김 전 장관, 노 전 사령관과 근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오는 23일과 24일에도 노 전 사령관을 추가로 불러 수첩에 등장한 '북풍 유도' 의혹과 '제3자 내란 방조' 의혹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김건희특검 '양평고속道 의혹' 10여곳 압수수색…특혜 본격수사

김건희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특검)은 이날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양평군청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양평고속도로 종점부 변경 의혹 사건 등과 관련해 양평군청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양평군청 안전총괄과와 도시과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고속도로 건설 계획 관련 결재 서류와 PC 내 디지털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양평군수실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이 양평군청을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다.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건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돌연 김건희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은 그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팀은 국토교통부와 양평군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위해 용역업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이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 일가가 관여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4일 이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장관실, 한국도로공사 설계처, 사업 당시 용역을 맡았던 동해종합기술공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영장에는 원 전 장관 등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증거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해병특검, '채상병 기록 회수' 관련 국방부·해병대 관계자 줄소환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헌 특별검사팀(해병특검)은 채상병 사건기록 회수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김민정 전 국방부 검찰단 보통검찰부장, 이윤세 전 해병대사령부 공보정훈실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이 전 실장에 대해 "채상병 사건이 해병대 초동수사 결과가 대통령에게 처음 보고된 2023년 7월 31일 해병대사령부 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통령 격노를 접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을 포함해 해병대 지휘관들에게 전달한 내용, 지시한 사항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3년 7월 31일 해병대수사단이 사건 기록을 (8월 2일) 경북경찰청에 보낼 때까지 사령부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특검보는 김 전 단장과 김 전 부장에 대해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보낸 수사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가져오게되는 상황과 박 대령 등을 항명 혐의로 수사를 진행한 경위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단장의 소환조사는 지난 13일과 15~17일, 19일, 20일에 이어 이번이 7번째다. 그는 해병대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한 당시 초동수사 기록을 회수하고 박 대령에 대해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김 전 부장은 염보현 군검사가 박 대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영장 작성 및 검토에 참여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김 전 부장도 앞서 몇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尹부부 무속 논란' 하나둘 사실로…김건희, 관상가와 4시간 26분 통화

3대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무속·역술 논란이 하나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특검팀은 최근 윤 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특혜 의혹 수사 과정에서 김건희씨가 2023년 7~9월 풍수 전문가 백재권 씨와 13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백 씨는 유명 정치인을 동물에 비유한 '동물 관상학'으로 명성을 얻었다. 지난 2023년 7월 관저 후보지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본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씨와 백 씨의 통화는 이 같은 경찰 수사가 알려진 2023년 7월 직후 집중돼 총 13차례 4시간 26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구속된 건진법사 전성배씨는 김 씨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의 고문, 윤 전 대통령 대선 캠프 네트워크본부 상임고문으로도 활동했다.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도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무속적인 조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2024년 11월 공개한 명 씨의 공천개입 의혹 녹취록에 따르면 그는 2022년 3월 대선 직후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와대에 들어가지 말라'고 조언했다. 

녹취록에서 명 씨는 지인에게 "어휴 내가 뭐라 하데?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 여사에게) 거기(청와대)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라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 뒷산 풍수지리가 좋지 않다는 취지로 "내가 이랬잖아 그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 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 있다니까"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또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캄보디아 순방 때 김 여사에게 '꿈자리가 안 좋다'며 앙코르와트 방문 변경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 여사는 당시 앙코르와트 방문을 취소하고 심장질환 소년의 집을 방문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