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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22일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23일 오전 10시에 소환한 김건희 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기에 25일 오전 10시로 재소환통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특검팀은 오는 23일 김 여사를 소환하려 했으나, 김 여사 측이 사유서 제출을 예고하며 사실상 불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저혈압과 불안장애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김 여사를 구속하고 14일과 18일에 이어 전날까지 총 3차례 불러 조사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일 소환 조사 통보에 대해서도 건강이 나빠 출석이 어렵다며 일정을 하루 연기한 뒤 전날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오전에 남부구치소 내에서 대면 진료를 받고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선 세 차례 소환 조사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캐물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교단 현안 청탁을 명목으로 전씨에게 전달한 선물들이다.
또 김 여사는 지난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2022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통해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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