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24)의 거취를 두고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나폴리와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내고 있지만, PSG는 사실상 ‘매각 불가’ 방침을 굳히며 천문학적 이적료를 제시했다.
프랑스 정론지 레퀴프와 파리 지역 일간지 르 파리지앵의 보도 따르면, PSG는 이번 여름 뤼카 셰발리에(골키퍼)와 일리야 자바르니(수비수)를 영입하며 계획한 보강을 완료했다. 주전 선수 매각은 없으며, 이강인만이 유일한 거취 변수라는 설명이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팀 내 출전 시간 14위에 해당할 정도로 적지 않은 시간을 부여 받았다.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지 못했. 특히 후반기 들어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경기를 포함해 리그앙 우승, 쿠프 드 프랑스 우승 과정의 빅매치에는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시즌 후반기 이강인은 심지어 유스 출신 유망주들보다도 늦은 교체 투입 기회가 주어지는 등 엔리케 감독의 플래에서 아예 제외된듯한 기류가 보이기도 했다. 해당 시점에 프랑스 언론을 통해 이강인이 시즌 종료 후 이적 등 거취에 대해 구단과 논의를 갖기로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강인의 이적설은 지난 1월부터 흘러나왔고, 당시 PSG의 '매각 불가' 입장은 확실했다. 하지만 올 시즌 종료 후 PSG는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이적을 수락할 수 있다고 자세를 바꿨다.
하지만 토트넘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거둔 2025 UEFA 슈퍼컵 이후 흐름이 달라졌다. 이강인이 교체 투입 후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정적인 추격골을 넣었고,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득점하는 등 우승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엔리케 감독은 며칠 뒤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 경기에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켰다. 그러나 이강인은 여전히 자신이 PSG 선수단 내에서 중요한 경기에서 확고한 주전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강인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고민 중이며, 이적시장 마감 전까지 모든 옵션을 검토할 계획이다. 르 파리지앵은 “그를 향한 구단들의 러브콜은 뜨겁다”며 “프리미어리그 복수의 구단뿐 아니라 나폴리도 관심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PSG는 이강인의 몸값을 최대 5천만 유로(약 807억 원)로 책정했다. 르파리지앵은 이 금액에 대해 사실상 이적이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표현했다. 이 금액은 PSG가 이강인이 떠날 경우 대체로 점찍은 AS 모나코 미드필더 마그네스 아클리우슈를 영입하기 위한 이적료 금액과 비슷하다. 레퀴프는 이강인이 떠날 경우 PSG는 즉각적으로 아클리우슈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PSG 이적시장의 마지막 열쇠는 이강인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잔류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게 현지 평가다. 한편, 이적설이 돌았던 곤살루 하무스 역시 지난 토트넘전에서 교체 출전해 결정적 활약을 펼친 뒤 “팀에 남겠다”는 뜻을 직접 밝혀 잔류가 확실시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