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요코하마 FC 베테랑 공격수 이토 쇼(37)가 무더운 날씨에도 긴팔, 긴바지, 장갑 등을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22일(한국시간) “요코하마 FC 이토는 긴팔에 장갑까지 꼈다. 한여름 날씨에 왜 그런 차림인가?”라며 이토의 짧은 인터뷰를 전했다.
매체는 “8월의 어느 날 훈련 후 취재에 응하는 요코하마 이토에게 기자들이 나이 이야기를 꺼냈다. 37세의 이토는 ‘말하지 마라. 싫다’라며 웃었다”라고 밝혔다.
이토는 “나이를 먹으면 ‘나이는 숫자일 뿐’ 같은 말을 다들 하지만, 숫자는 숫자대로 의미 있다. 그만큼 해왔다는 거고 그런 의미에선 중요하다. 하지만 역시 한 25세쯤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이토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긴팔과 긴바지에 장갑까지 끼고 훈련에 임했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진짜 덥다. 이번 주는 축구를 해선 안 되는 걸지도 모른다”라며 “나이를 먹으면 햇볕 쬔 뒤에도 회복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젊었을 때는 ‘햇볕 타고 덥다’, ‘잠을 못 자겠다’ 등 뭐라고 해도 다음 날 평범하게 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점점 햇볕의 데미지를 받게 됐다. 그래서 별로 타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덥지 않냐는 취재진에 물음에는 “덥다”라며 “하지만 장점이 있다. 역시 여름에는 타지 않는 쪽이 편하다. 처음에는 긴팔, 긴바지가 덥고 싫었지만 내 입장에서 낫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이토는 일본 연령별 대표팀 출전 공격수다. 그르노블 풋 38, 시미즈 에스펄스, 요코하마 F. 마리노스, 가시마 앤틀러스 등을 거치며 커리어를 보냈다. 현재는 요코하마 FC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시즌 J리그 9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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