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 여사 최측근 이종호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지난 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2일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의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한 대가로 이씨로부터 지난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약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특검팀에 의해 구속됐다.

이 전 대표는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 타워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이 전 대표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 연관성을 의심받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채해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임성근·조병노 구명 로비 의혹 등에서도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특검팀이 이 전 대표에 대해 기소 이후에도 추가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업가 김충식씨 주거지를 압수수색 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씨는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씨와 교류를 이어온 인물로 전해졌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최씨 가족회사 ESI&D가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며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최씨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