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기대 이하 토종 OTT 적자, 적자”···넷플릭스, 시장 ‘승자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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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기대 이하 토종 OTT 적자, 적자”···넷플릭스, 시장 ‘승자 독식’

이뉴스투데이 2025-08-22 15:04: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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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과 왓챠 등 국내 토종 OTT가 전략적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넷플릭스 등 글로벌 사업자 때문에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사진=생성형 AI Gemini] 

[이뉴스투데이 백연식 기자] 티빙과 왓챠 등 국내 토종 OTT가 전략적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티빙은 지난해에만 7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년째 적자가 누적되고 있고, 왓챠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토종 OTT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하면서 높은 콘텐츠 투자 비용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OTT 시장은 콘텐츠 투자가 필수적이고, 규모의 경제 논리가 작용, 투자에서부터 밀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22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티빙의 2분기 매출액은 995억원, 영업손실은 2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억원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오히려 123억원 늘었다. 티빙의 연간 영업손실은 1000억원대다. 지난 2020년 CJ ENM으로부터 물적 분할돼 설립된 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61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762억원, 2022년 1191억원, 2023년 1402억원, 2024년 710억원 등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티빙은 웨이브와의 합병을 추진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텔레콤 제휴 상품, 계정 공유 제한 등으로 가입자를 늘리고,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을 통해 손익 개선에 힘쓴다는 계산이다. 티빙 측은 웨이브 ‘더블 이용권’, 배달의민족 제휴 상품 출시 등으로 6~7월 신규 가입자 수가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달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늘어났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달 MAU는 전월 대비 2.9% 증가한 749만4340명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1480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웨이브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나온다. 이미 SBS가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에 웨이브의 지상파 콘텐츠 독점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본질적인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다.

왓챠는 생존 여부마저 불투명하다. 서울회생법원 제17부(부장판사 이영남)는 지난 4일 왓챠에 대해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왓챠가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투자사가 기업회생 신청에 나섰고, 결국 법원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왓챠 측은 “회생 절차 목적은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도 사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며 “회생 절차 개시 후에도 약관에 명시된 기존 환불 해지 조건 절차가 유지되며, 서비스는 차질 없이 정상 운영된다”는 입장이다.

왓챠는 계속된 적자에 4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재무 구조가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왓챠 매출은 338억원으로, 전년 438억원보다 22.8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억4600만원, 당기순손실은 82억9600만원을 기록했다.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907억원 초과한 상황이다.

OTT의 경우 콘텐츠 투자가 필수적이고, 콘텐츠 경쟁력이 곧 회사 경쟁력이다. 규모의 경제가 제대로 작동되고 글로벌로 유통이 쉽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OTT의 경우 사실상 국내 중심으로만 비즈니스 모델이 구성돼 있는데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 과정에서 불리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에 힘입어 실제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최대 62조9319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한국 전체 방송사업매출(18조8042억원)의 약 3배 수준.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 매출은 110억7900만달러(한화 약 15조4400억원)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7억7000만달러(한화 약 5조2489억원)다. 넷플릭스의 올해 상반기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 수 30위안에 들어간 한국 콘텐츠는 5개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정부가 앞으로 6000억원 펀드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민간자본을 콘텐츠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것”이라며 “증권시장 대기자본이 45조가 된다고 한다. 콘텐츠와 미디어를 투자대상으로 매력을 어떻게 줄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제작, 자본 등 모든 영역에서 혜택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마치면 티빙이 콘텐츠 투자 시 회수할 비용이 커지는 효과가 발생하고 이용자들의 지출 부담도 줄어든다”며 “국내에서 단순 합계로 MAU(월접속자수) 1000만명 이상의 OTT가 나올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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