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재배 시 다수확 품종…추석 앞두고 밥상 시장 공략
(철원=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철원군은 오는 25일 철원읍 사요리 김영상 씨 농가에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첫 추수를 시작한다.
김씨는 4월 25일에 모내기를 한 뒤 봄철 이상 저온과 폭염, 집중호우 등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수확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번에 수확하는 쌀은 다수확 조기 햅쌀용으로 철원군농업기술센터가 자체 육성한 '철기50' 품종이다.
철기50은 오대벼 변이체와 중국 고품질 벼를 교잡한 품종으로 생육이 빨라 추석 전 출시하는 햅쌀용으로 적합하다.
특히 철원에서 주로 생산하는 오대벼는 조기 재배 시 품질과 수확량이 떨어지지만, 철기50은 수량성이 오대벼보다 5∼10%가량 높아 수확량과 품질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2021년 38㏊에 불과했던 재배 면적은 올해 133.7㏊로 대폭 늘었다.
특히 작년 고석정 꽃밭 방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밥맛 평가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에는 공공비축미 매입품종으로도 선정되면서 농가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과 소득 증대를 이끌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호주 수출 업무협약을 통해 연간 100t 규모로 수출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판로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종녀 농업기술과장은 21일 "철기50이 국내외 여러 무대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철원 쌀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품종 개발과 브랜드화를 통해 쌀시장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확한 철기50은 건조·도정을 거쳐 추석맞이 햅쌀로 소비자들의 밥상에 오를 예정이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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