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구글이 메타로부터 100억 달러(약 14조 원) 이상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수주했다. 메타는 생성형 AI(인공지능)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이번 계약은 광고와 AI부문에서 서로 경쟁하는 두 거대 기술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 조달에서 손을 잡는 이례적인 대규모 계약이다.
구글은 인터넷을 통해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AI의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서버와 반도체 등의 컴퓨팅 리소스를 메타에 제공한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은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해당 부문 3위에 그치고 있으나 이번 메타 클라우딩 수주로 선두권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메타는 지난 수년 동안 AI를 집중 연구해 왔지만, 오픈AI와 구글보다 생성형 AI의 상용화 및 성능이 뒤처져 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지난 7월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AI 개발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5년 자본 지출 계획을 660억 달러에서 720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메타는 그동안 클라우드 최대기업인 아마존에 의존해 왔지만 미국 내에 자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인터넷을 통해 서버 및 기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포함한 조달 소스를 늘려 클라우딩 독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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