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6천114억→6천834억원 증액…내년 3월 착공 목표
(화성=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화성시는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장터에 지난 21일 동탄트램 건설사업 1단계 공사 입찰을 공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고는 지난 4월 및 5월에 이은 세 번째 입찰 공고이다. 앞선 2차례 입찰은 참여 업체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시는 2차례 유찰이 건설 업계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원가 상승, 고환율 장기화로 인한 외국산 자재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전문가 자문 및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에 일부 사업 내용 및 발주 조건 등을 변경해 재입찰에 나섰다.
시는 우선 물가와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한 원가계산 용역 결과에 따라 공사비를 기존 6천114억원에서 6천834억원으로 11.8%(720억원) 증액했다.
공사 기간은 기존과 같이 '43개월'로 했다.
시는 다음 달 12일까지 입찰 공고 기간 중 참여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 기술제안서 접수 등을 거쳐 내년 2월 중 시 건설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 해 3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8년 12월 트램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동탄트램은 총 9천981억원을 들여 36개 정류장을 갖춘 2개 노선(총연장 34.4㎞)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비 대부분은 동탄2신도시 조성 사업을 시행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하며, 나머지는 오산시와 화성시, 수원시가 분담한다.
이번에 입찰 절차가 진행되는 1단계 건설 공사 구간은 수원 망포역∼동탄역∼방교동 노선(길이 13.8㎞)과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노선(17.8㎞)이다.
1단계 공사에서 제외된 구간은 방교동에서 오산역까지 이어지는 오산시 관내 2.85㎞로, '오산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 추진 일정에 따라 별도로(2단계) 추진될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동탄트램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시민의 생활 편의와 지역 교통체계를 혁신할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재입찰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우선 시공 구간 착공을 하는 등 트램 건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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