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어쩌나, 허리 염증→부상자 명단 등재...사령탑은 긍정 전망 "열흘 정도 쉰 뒤 복귀할 수 있을 것"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이 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탬파베이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테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허리 아래 부위에 염증이 발견돼 김하성을 열흘짜리 IL에 등재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하성은 21일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허리 근육 경련 증세를 호소해 라인업에 들었다가 경기 직전 빠졌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몸 상태를 하루 단위로 살피기로 했지만, 21일 병원 검진에서 염증이 발견되면서 김하성은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하게 됐다.

다만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공백이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김하성의 복귀 예상 시점은 8월 말~9월 초"라고 전했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난 캐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김하성은 열흘 정도 쉰 뒤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KBO리그에서 뛴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43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까지 4년간 빅리그 통산 540경기 1725타수 418안타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2024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온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04억원)에 계약했다. 올해와 내년 각각 연봉 1300만 달러(약 181억원), 1600만 달러(약 223억원)를 수령하고, 올해 325타석을 채우면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특히 2025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 조항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김하성으로선 다시 한번 FA 대박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금까지 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수술 여파로 뒤늦게 2025시즌을 시작했고, 복귀 이후에도 부상에 시달렸다. 22일 현재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84타수 18안타 타율 0.214, 2홈런, 5타점, OPS 0.611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29세 내야수 김하성은 올 시즌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부상으로 얼마나 결정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빅리그에 올라온 내야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003년생 윌리엄스는 올해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더럼 불스 소속으로 111경기에 출전했으며, 389타수 83안타 타율 0.213, 23홈런, 55타점, OPS 0.765를 올렸다.

MLB.com은 "트레이드와 부상이 겹치면서 윌리엄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테일러 월스와 김하성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며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멀어진 상황에서 남은 시즌 동안 팀 내 최고 유망주에게 빅리그에 적응할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짚었다.

사진=AFP, Imagn Images,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e-mail]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날 죽음으로 몰았다"…박수홍, 법정서 눈물의 폭로
• 2위 김종국, 결혼 상대는? '깜짝'…62억 신혼집 어딘가 보니
• 3위 '비♥' 김태희, 5년 공백기에 눈물 "나를 갈아 넣어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