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상청은 최근 이같은 내용이 담긴 ‘폭염 특별관측’ 중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한여름 낮(정오~오후 6시)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일반 밭보다 평균 3℃가량 높았다.
반면 배나무 과수원은 고추밭보다 낮은 기온을 보였는데, 이는 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즉, 아무런 차양이 없는 비닐하우스가 가장 덥고, 고추밭보다는 배나무 과수원이 더 시원하게 나타난 것이다.
작업 자세에 따른 온도 차이도 뚜렷했다.
고추밭을 기준으로 성인 허리 높이에서는 2℃가량 더 높은 기온이 측정됐는데, 지면에서 발생하는 복사열이 영향을 준 결과로 분석됐다.
다만 기상청은 “이러한 차이는 환경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햇볕에 직접 노출된 작업자의 체온은 실제 측정치보다 더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폭염이 길어지자 일부 지자체는 농촌 지역에 무인기를 띄워 온열질환 예방에 나섰다.
광주 광산구는 농로와 외곽 마을 등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무인기를 보내 ‘폭염 예방 순찰’에 나섰다. 무인기에는 열화상 카메라와 방송 장치 등이 탑재됐다.
해당 무인기는 논과 밭 그리고 비닐하우스 등 고온에 노출된 지역 상공을 순찰하면서 작업자들에게 야외 작업 자제와 그늘에서의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등을 안내하는 방송을 송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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