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노화와 관련된 질환 예방 및 세포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항산화 효소인 SOD(Superoxide Dismutase, 슈퍼옥사이드 디스무타제)의 생리적 기능과 가능성을 탐색한 해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다만 해당 연구는 동물실험 및 전임상 연구 수준에 해당하는 기초 연구로,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된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카심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과 자파 라시드(Zafar Rasheed) 박사 연구팀의 논문을 소개했다. 이 논문은 국제학술지 '국제보건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ealth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SOD는 세포 내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ROS)를 제거하는 항산화 방어체계의 주요 효소로, 산화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항산화 작용이 노화 및 여러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구팀은 SOD가 심혈관계 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암, 노화 관련 질환 등과의 연관성을 보였으며 특히 일부 동물 모델에서는 혈관 내피 기능 개선, 염증 반응 억제, 산화 스트레스 감소 등의 효과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는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은 아직 부족하며 일반화는 어렵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또한 일부 전임상 연구에서는 SOD 유사체(SOD mimetics) 또는 SOD 유전자 치료 접근이 심장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가 보고됐으며 암세포 성장 억제나 항암 치료 보조 가능성에 대한 실험도 제한된 동물실험 범위 내에서 진행된 바 있다.
자파 라시드 박사 연구팀은 SOD가 세포 기능 유지와 관련해 노화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생리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항산화 효소인 카탈라아제(Catalase)와 함께 투여한 동물실험에서는 수명 연장과 관련된 실험적 경향성도 관찰됐다고 밝혔다.
자파 라시드 박사는 논문을 통해 "SOD는 다양한 질환 관련 연구에서 의미 있는 생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효소로 주목되며 향후 정밀한 전달 기술과 치료 전략이 확보된다면 임상적 가능성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해당 효소의 효능은 대부분 동물실험 등 기초 연구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일부 자연 식품에는 SOD와 유사한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도한 가열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전반적인 항산화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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