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 재편 분수령”…이재명, 한일·한미 연쇄 정상외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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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보 재편 분수령”…이재명, 한일·한미 연쇄 정상외교 돌입

직썰 2025-08-22 10:4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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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직썰 / 안중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부터 28일까지 3박 6일 일정으로 일본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단순한 외교 행보가 아니라 안보·경제·산업 전반의 재편을 시험하는 무대다.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공급망 협력, 방산·에너지 동맹 등 굵직한 의제가 다뤄지며,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16명의 경제사절단이 대거 동행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한국 전략산업과 외교안보의 동시 시험대”로 평가하며 “성과에 따라 한국 경제의 향후 좌표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일본 신임 총리와 첫 회담…“실질 성과 여부가 관건”

이 대통령은 23일 일본 도쿄에서 재일동포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가진다. 반도체와 핵심 소재를 포함한 공급망 재편,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협력, 청년 교류 확대가 주요 의제로 예상된다. 새 내각 출범 이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 복원과 협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24일 오전 일본 의회 인사들과 협력 기반을 논의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향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형식적 교류에 그칠지, 아니면 투자와 교류 확대라는 실질 성과를 낼지가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만약 구체적 성과가 도출된다면, 한미 정상회담과 연결돼 동북아 산업·안보 구도의 새로운 균형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대미 투자 공백 논란

24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재미동포 만찬에 이어,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번 회담은 첫 만남이라는 정치적 의미와 더불어 한미 경제 동맹의 성격을 규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6일에는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가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이곳은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전초기지로, 방산·조선 협력 강화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이 대통령의 방문은 한미 간 전략 협력 의지를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재계 일각에서는 대규모 대미 투자가 국내 산업 경쟁력 약화와 고용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공급망 안보를 위한 필수 투자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국내 일자리 축소와 기술 유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보완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도체·조선·원전·배터리…“향후 10년 좌우할 투자”

이번 순방의 경제 협력 의제는 반도체·ICT, 조선·방산, 원전·에너지, 배터리·모빌리티 네 가지 축으로 압축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증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후공정 투자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는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전략’과 맞물려 한국 기업의 글로벌 주도권 시험대가 된다. (반도체)

한화와 HD현대가 참여하는 MASGA 프로젝트가 본격 논의되며, 한미 조선 동맹의 현실적 시험대로 꼽힌다. (조선·방산)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에 착수하고, GS·LS는 LNG 인프라와 해저케이블 투자를 검토하며 에너지 안보 협력을 모색한다. (원전·에너지)

현대차·LG의 합작 배터리 공장 가시화, 고려아연의 전략광물 공급망 확대가 진행된다. 이는 전기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한국이 글로벌 배터리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기회가 된다. (배터리·모빌리티)

전문가들은 “이번 순방에서 합의되는 투자와 협력이 향후 5~10년 한국 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미·일 협력과 중국 변수…“외교 재조정 불가피”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의 연계 효과도 주목된다. 공급망 협력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이어질 경우, 한·미·일 3각 협력 구도가 새로운 질서를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영토 문제 등 갈등 요소가 불거지면 별도 관리 트랙으로 분리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국이 최대 변수다. 한국은 안보·기술은 한미일 축에, 무역·시장은 중국에 의존한다. 전문가들은 “균형 재조정이 한국 산업의 안정성과 외교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이번 순방이 미국·일본에 기울 것인지, 아니면 중국과의 균형을 유지할 것인지 결정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16명 총수급 기업인 동행…“산업 동맹 선언의 장”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재현 CJ 회장, 구자은 LS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포함됐다.

참여 기업들은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에너지, 바이오뿐 아니라 AI·디지털 전환, 전략광물, 미래형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투자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재계는 이를 “투자 확대 이상의 산업 동맹 선언의 장”으로 평가한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는 구체적 로드맵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고, 조선·방산·원전 분야에서는 현지 사업과 직결된 프로젝트 협력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6개 그룹 총수의 동시 참석은 산업계가 정부와 발맞춰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번 협력이 향후 10년 한국 경제의 글로벌 입지를 규정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경제사절단의 동행은 이번 순방이 단순한 외교 이벤트를 넘어 산업 동맹을 제도화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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