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SS 시장 정조준…LG엔솔·삼성SDI, 북미서 신제품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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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SS 시장 정조준…LG엔솔·삼성SDI, 북미서 신제품 맞대결

한스경제 2025-08-22 09:50: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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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ESS./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ESS./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 전기차 시장 장기 침체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국내 배터리 업계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을 새 돌파구로 낙점했다. K-배터리 양대 축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 ‘RE+ 2025’에 나란히 참가한다. 업계는 현지 ESS 사업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기술과 생산 역량을 전면에 내세워 고객사 확보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다음달 8~11일(현지시각) 열리는 ‘RE+ 2025’에서 ESS 신제품과 기술 라인업을 공개한다. 올해 전시회에는 1300여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테슬라·플루언스 에너지·닝더스다이(CATL) 등도 대거 참여해 부스를 마련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참가한다. 전력망·상업용·가정용 ESS를 아우르는 전 제품군을 선보인다.

특히 미국 자회사 버테크(Vertech)를 앞세워 배터리 제조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풀 밸류체인 현지화’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고객에게 “배터리 공급–운영–서비스까지 미국 내에서 해결 가능하다”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전략이다. 회사는 앞서 2024년에 고용량 LFP 롱셀(JF2 셀) 기반 전력망용 ‘뉴 모듈라이즈 솔루션’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SDI 'RE+ 2024' 부스 조감도./ 삼성SDI 제공
삼성SDI 'RE+ 2024' 부스 조감도./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 배터리 박스(SBB) 2.0’을 첫 공개한다.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기반 SBB 1.5에 이어 내년부터 리튬인산철(LFP) 기반 SBB 2.0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규 SBB 라인업도 처음으로 선보이며 ESS 시장 확대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SS 배터리 부문에서 후발주자로 꼽히던 삼성SDI가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셈이다.

K-배터리업계의 이같은 최근 미국 공략세는 정책·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미국 에너지 저장장치 수요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미국 ESS 시장 규모가 2024년 약 1067억달러(약 148조원)에서 10년 후인 오는 2034년 1조4900억달러(약 2070조원)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보조금 및 관세 정책도 또 다른 변수다. 미국 정부의 법 개정으로 소비자용 전기차 세액공제가 9월 30일부로 종료된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통상 압박으로 국내 기업들은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부터 미시간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고 삼성SDI와 SK온 역시 미국 공장 일부 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 중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이번 RE+ 2025 참가를 단순한 전시가 아닌 실적 반등을 위한 시험대로 보고 있다. 신제품 경쟁력을 증명하고 미국 전력망 운영사·데이터센터 사업자 등 대형 고객사와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은 공급 과잉과 보조금 축소로 장기 불황을 피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ESS는 배터리 업계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유력한 성장 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제품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북미 고객사와 장기 계약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하반기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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