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은 사면 후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그의 지금 모습이 “국민들에게 개선장군처럼 보일까 걱정스럽다”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의원은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 의원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지 이제 겨우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몇 개월이나 지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국 전 의원은 석방된 이후 SNS를 통해 끊임없이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연일 언론에 회자되고 있으며 선거 출마와 관련한 보도까지 난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의원을 면회하고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지금의 모습은 당혹스럽다. 제가 혼란스러운데 국민들께서는 얼마나 혼란스럽겠나”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강 의원은 “조국 전 의원은 검찰독재권력의 희생자였고, 그의 가족은 도륙질 당했다. 그래서 특별사면과 복권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보편적인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의 시간은 민심이 결정한다”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조국 전 의원이 역할을 찾아 가겠지만 지금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조국 전 의원님, 그리고 함께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조금은 더 자숙과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겸허하게 때를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7월 조 전 대표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공개적으로 건의한 바 있다. 조 전 대표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형벌이 너무 가혹하고, 조 전 대표의 사면이 민주주의 회복과 내란 종식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11일 조 전 대표가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되자 강 의원은 “가장 먼저 사면을 건의했던 당사자로서 감회가 새롭다”며 환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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