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를 지나 북대서양을 향해 북진 중인 허리케인 에린이 21일(목) 이른 아침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아우터 뱅크스 해변을 강풍과 높은 파도로 때린 뒤 미국 동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물러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강풍과 파도에 해안의 주요 도로 일부가 물에 잠기고 해변의 주택들이 흔들렸다.
기상 당국은 에린이 이날 중 정점에 달할 뿐 아니라 다시 힘을 모아 3급 이상의 중대 허리케인으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다로 나간 뒤 다시 해안으로 돌아와 상륙할 가능성은 얕은 것으로 예보했다.
에린은 열대 폭풍 급 풍속으로 뉴욕시에서 피츠버그시에 이르는 거리인 800㎞에 걸쳐 널찍이 펴진 채 움직이는 드물게 큰 허리케인이었다. 북진 중 내륙으로 올라올 가능성을 보여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이른 아침 현재 에린은 5단계 강도 중 4번 째로 강한 카테고리2 급 허리케인으로 남아 최대 지속 풍속이 165㎞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센터는 에린이 노스캐롤라이나 근해의 케이프 해테라스 동-남동 330㎞ 지점에서 시속 28㎞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린은 아우터 뱅크스뿐 아니라 그 위의 버지니아주 해변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 바뮤다 당국은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22일까지 바다가 몹시 거칠다면서 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당부했다.
뉴욕시는 20일부터 이틀 동안 해변 수영을 금지했으며 뉴저지주, 메릴랜드주 및 델라웨어주도 일시 바다 접금금지령을 내렸다.
그 위의 매사추세츠주 근해 내터컷섬은 이번주 파도 높이가 3m에 달했다. 그러나 에린 관련 최대 위험은 그 아래쪽인 노스캐롤라이나 아우터 뱅크스 해변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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