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진씨는 JTBC ‘뉴스룸’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는 전날 밤 전씨의 법당에서 2시간, 이날 새벽 김건희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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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지난 2022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사 목걸이, 2000만원 상당의 샤넬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전씨에게 물건과 청탁을 전달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다. 청탁 내용으로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 YTN 인수 ▲UN(국제연합)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전씨는 윤 전 본부장이 전달한 선물 등을 받은 건 맞지만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으며,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전씨는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유력자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날 인터뷰에서 전씨는 “통일교에서 ‘김건희 선물’이라 한 ‘그라프 목걸이’를 잃어버렸나”라는 질문에 “잃어버렸다”며 “재판 과정에서 다 소상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씨는 본인이 분실했다고 한 샤넬백이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 중 1명인 유경옥 전 행정관에게 갔다는 보도에 대해 “그건 진술이 바뀐 게 아니다”라며 “제 나이가 되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라고 명확한 답을 피했다.
이에 취재진이 ‘궁색한 변명’이라고 지적하자 진씨는 “저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 조사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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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밤 특검팀에 영장실질심사 참여를 포기하겠다고 전하며 사실상 자발적 구속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전씨는 “어떤 이유든 나로 인해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고, 나 역시도 그 이상의 고통을 당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에 선택을 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전씨의 청탁 의혹에 관해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김 여사는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한 차례 더 소환해 전씨 의혹에 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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