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토트넘 충격에 빠뜨린 에제 하이재킹…이적 시장에서 더 강력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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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토트넘 충격에 빠뜨린 에제 하이재킹…이적 시장에서 더 강력한 이유는?

풋볼리스트 2025-08-21 19:35:00 신고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팰리스). 크리스탈팰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팰리스). 크리스탈팰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아스널이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의 품안에 들어오기 직전이던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27)를 극적으로 빼앗아오며, 이적 시장에서 무자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 이번 영입을 두고 “아스널이 마침내 빅클럽다운 결단력을 보였다”고 평가하며, 이는 단순한 지역 라이벌전의 심리전이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진정한 우승 도전을 선언하는 상징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의 확정 직전 딜, 아스널의 전격 개입

토트넘은 수 주간 협상을 이어온 끝에 에제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였다. 심지어 현금과 히샬리송을 묶은 패키지 딜 가능성까지 논의됐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했다. 카이 하베르츠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아스널이 곧바로 공격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그 순간 ‘번개 같은 속도’로 에제 영입전에 뛰어들어 6천만 파운드(약 1,13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베팅했다.

BBC는 “아스널은 값싼 임대 옵션을 찾을 것이라는 초기 예상과 달리, 망설임 없이 결단을 내렸다”며, 이 대담한 투자가야말로 토트넘을 충격에 빠뜨린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달에도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를 사실상 확보했다가 재계약 발표로 좌절을 맛본 바 있다. 이번에도 에제를 눈앞에서 아스널에 빼앗기며, 다니엘 레비 회장과 토마스 프랭랑크 감독의 이적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BBC는 “스퍼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믿었지만, 단 한 가지를 하지 못했다. 바로 거래를 실제로 마무리하는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아르테타 감독과 마두에케/ 아스널 공식 X
아르테타 감독과 마두에케/ 아스널 공식 X

 

아스널의 달라진 태도, 우승 집착이 만든 변화

아스널의 이번 행보는 단순히 토트넘을 따돌리는 ‘심리전’ 차원을 넘어선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시즌 5년 연속 무관에 머문 뒤, 올 시즌 반드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아스널 구단은 아르테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이미 첼시 윙어 노니 마두에케(4,850만 파운드), 스페인 대표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최대 6천만 파운드), 그리고 스포르팅의 특급 스트라이커 빅토르 요케레스(6,400만 파운드)를 영입했다.

여기에 에제까지 합류하면서, 아스널은 공격진의 창의성과 득점력을 동시에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BBC는 “지난 시즌 스트라이커 영입 실패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아스널이 이번 여름에는 한 치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다”며, 이번 영입이 전 시즌과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스널 방출 당시 울던 소년 에제, 에미리츠로 돌아오다

흥미로운 점은 에제가 어린 시절 아스널 유소년팀에 몸담았으나 13세에 방출당했던 이력이다. 당시 그는 “일주일 동안 울었다”고 회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풀럼, 레딩, 밀월, QPR을 거쳐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완전히 만개한 그는, 이제 꿈의 구단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다시 북런던으로 돌아오게 됐다.

지난 시즌 에제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골 11도움을 기록하며,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시티를 무너뜨린 결승골로 팰리스 역사상 첫 메이저 트로피를 안기는 주역이 됐다. BBC는 “큰 무대에서 결정적 순간을 만드는 선수”라며 아스널이 그를 통해 더 많은 빅게임 승리를 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니엘 레비 토트넘홋스퍼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왜 아스널이 토트넘보다 이적시장에서 강한가

토트넘이 협상 테이블에서 시간을 끌며 불확실성을 자초하는 동안, 아스널은 상황을 ‘기회’로 전환해 잽싸게 움직였다. 이것이 바로 두 구단의 결정적 차이다. 

BBC는 “아스널은 이번 여름, 절대 주저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과감히 투자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는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우승 의지’의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북런던의 두 라이벌이 겨울 이적시장 이후에도 치열하게 맞붙겠지만, 최소한 이번 라운드에서는 아스널이 완벽한 KO승을 거둔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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