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가 한성 백제로 점철된 하남시의 역사 정체성 확립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하남시 역사의 정체성을 찾아서(대표 최훈종)’는 21일 오후 3시 의회 소회의실에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훈종 대표의원을 비롯 부대표 박선미, 임희도·강성삼 의원 등 연구단체 소속 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그간의 연구 진행 경과와 중간 성과를 공유했다.
연구 용역 수행기관인 사단법인 한국산업경제연구소(대표 장현우)는 역사 문화유산 관련 국내외 우수사례 분석에서부터 하남시 역사 문화유산 활용 정책사업 및 전략과제 도출, 하남시 역사문화 홍보마케팅 강화사업 실행계획(5개년 제안) 등에 대해 보고했다.
책임연구원 김장원 박사는 “하남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지만 미사, 감일, 위례 등 신도시 개발이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고유 지명과 역사적 흔적이 소실될 위기 등 도시 전환기에 놓여 있다”면서 “이 같은 시점에서 역사 문화유산은 단순한 보존의 대상이 아닌, 시민 참여와 문화 자원으로 연계 가능한 지속 가능한 공공자산으로 재정의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남시가 역사 문화도시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문화유산을 개발의 제약이 아닌 도시 자산으로 인식하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고 특히 시민 참여 기반의 문화유산 관리 및 활용체계 도입으로 지역 공동체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장기적 보존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는 문화유산 보존·활용 정책과 도시정책의 유기적 통합 필요성은 물론, 현재 ‘보호’에만 머물러 있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하남시 향토유적 보호 조례’의 전면 개정 필요성 의견 등이 오갔다.
최훈종 대표의원은 “이번 중간보고회를 통해 연구 방향과 중간 성과를 점검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현재 급성장하고 있는 하남시의 특성을 감안, 하남인과 하남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규명하고 문화역사 관련 정책 수립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탄탄한 용역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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