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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김 여사를 오후 2시12분부터 5시30분까지 약 3시간18분간 조사했다. 김 여사는 조사 종료 후 오후 5시58분부터 6시24분까지 조서를 열람하고 서울남부구치소로 돌아갔다.
이날 조사는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집중됐다. 특검팀은 1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지만, 김 여사는 앞선 두 차례 조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7월까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교단 현안 청탁을 명목으로 전씨에게 전달한 선물들이다.
김 여사 측은 윤 전 본부장과 통화한 것은 인사치레일 뿐이며 실제 선물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선물과 청탁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전성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이날 오전 예정됐던 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전씨가 심사받기를 포기해 특검 측만 참석한 채 간단히 종료됐다. 전씨의 구속 여부는 21일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당초 20일 출석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이유로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이날은 오전 남부구치소에서 대면 진료를 받고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된 후 14일과 18일 각각 특검팀 조사를 받았다. 앞선 조사에서도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과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
특검팀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다시 소환해 건진법사 의혹 관련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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