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세 번째로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앞선 조사와 마찬가지로 김 여사는 이날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1일 오후 2시부터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건강 악화를 호소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남부구치소 내에서 대면 진료를 받고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이날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통일교 청탁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약 100페이지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다만, 김 여사가 이날도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조사가 원활하게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검에 도착한 뒤 변호인과 짧은 접견을 하고 오후 2시12분께부터 정식 조사가 시작됐는데, 김 여사는 조사 시작부터 줄곧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특검은 설명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4월에서 7월께까지 통일교 현안 청탁을 명목으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씨에게 전달한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는 윤 전 본부장이 선물을 전달한 이후 직접 통화를 하기도 했으나, 인사치레일 뿐 실제 선물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통일교 청탁 의혹은 통일교가 2022년 대선,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등에 불법 정치 자금을 댔다는 의혹으로도 뻗어나가고 있는데,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이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은 김 여사에게 선물과 청탁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이날 오전으로 예정돼 있던 전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전씨가 심사받기를 포기함에 따라 특검 측만 참석한 채 간단하게 종료됐다. 전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조사 주제가 다른 만큼 이날 김 여사와 이 전 대표의 대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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