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중국산 '짝퉁' 생수로 홍콩 정부가 1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사기를 당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홍콩 조달 담당 부서인 정부물류서비스서는 홍콩 본섬과 외곽도서 정부 사무실에서 음용할 생수를 납품하는 신딩신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신딩신이 납품하기로 한 생수가 라벨에 표기된 제조업체가 아닌 중국 남부 광둥성의 제3의 공장에서 제조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물류서는 신딩신과의 계약을 즉시 해지하고, 또 다른 3건의 화학품 계약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딩신은 지난 6월 홍콩 정부 입찰 계약을 통해 3년 동안 생수 188만 통을 5천294만 홍콩달러(약 94억7천만 원)에 공급하게 됐다.
신딩신 측은 입찰 당시 중국 본토 브랜드인 로버스트(광둥)의 광저우 공장에서 제조되는 생수를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공급된 생수의 제조업체가 로버스트마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생수의 샘플을 검사한 결과 안전 기준은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으로 신딩신 이사 부부가 당국에 체포됐으며 홍콩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본토 출신 남성 1명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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