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라이프, 은퇴 후 삶 빛낼 동반자 될 것"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50대 이상 ‘보통 시니어’ 고객이 인생 후반전을 경이롭게 설계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을 지향한다. 디지털이 익숙한 ‘요즘 시니어’에게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현금 흐름 진단부터 맞춤 대출·증여계획, 건강·여행 콘텐츠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단순한 금융상품 소개가 아니라 인생 2막을 다시 빛나게 살아갈 수 있게 시니어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원더라이프가 되겠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계승 우리은행 개인상품마케팀장이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계승 우리은행 개인상품마케팅팀장은 2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은행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원더라이프에 대해 “은행 앱에서 취미·건강관리, 또래 커뮤니티까지 제공해 시니어 고객들이 은퇴 이후 ‘자신의 삶’을 살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 은행이 저마다 특화 브랜드를 출시하며 시니어 고객 공략에 나선 가운데 우리은행 원더라이프는 ‘대중 시니어 브랜드’를 지향한다. 중산층·부유층보다 폭넓은 사회경제 계층을 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부장은 “증여·상속은 더는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은퇴 후 현금흐름, 퇴직연금 운용, 증여·상속은 시니어 고객의 공통 관심사”라며 “시니어의 자금·운용 수요에 맞춰 특화 대출과 펀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관리(WM) 특화상품뿐 아니라 시니어 대출과 같은 맞춤형 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퇴직연금, 급여소득, 나이 등을 고려해 대출한도를 산정한다. 유언대용신탁 등 증여·상속 위주의 타 은행 브랜드와 차별화 포인트다.

우리 원더라이프의 또 다른 경쟁력은 디지털이다. 원더라이프라는 브랜드명 자체에 ‘WON뱅킹에서 시니어 삶을 디자인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 부장은 “5060대 시니어고객은 은행 거래의 87%를 모바일·인터넷뱅킹으로 하고 있을 정도로 디지털 친화적이다”며 “WON뱅킹 기반의 시니어 디지털 허브를 목표로 한다. 다양한 연금 인출계획이나 요양비용 계산, 생활혜택, 신탁 설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시니어 고객의 관심도가 높은 건강·여가 콘텐츠에 커뮤니티 역할까지 덧붙여 WON뱅킹 앱 하나로 시니어 생활에 필요한 콘텐츠를 아우르는 게 목표다. 지난달 연금모아보기, 퇴직금계산기, 건강보험 내역조회 등 전용 서비스를 출시한 후 고객 이벤트도 진행했다. 시니어의 동반자로서 서비스를 늘리기 위해서는 다른 업종과의 제휴가 필수적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최계승 우리은행 개인상품마케팀장이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최 부장은 “다양한 제휴를 통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여가·일상생활 편의 서비스를 탑재해 WON뱅킹 앱에 들어오면 삶에 필요한 편리한 서비스를 다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를 들어 몸이 불편한 고객이 은행 앱에서 AI청소 서비스에 신청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우리 원더라이프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금융그룹 동양·ABL생명 인수를 계기로 시니어 상품·서비스 영역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인다. 이를 위해 하반기 시니어 서비스 관련 워킹그룹을 구성해 증권, 생명보험사 등 다른 계열사와 콘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시니어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특화 채널도 확충한다. 최 부장은 “우리 원더라이프만의 특색을 가진 오프라인 채널을 구상하고 있다”며 “고객의 삶과 연결하는 콘텐츠를 갖춘 문화 커뮤니티도 운영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하반기 우리 원더라이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WON뱅킹 기반 시니어 콘텐츠, 대면 시니어 문화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2년 후에는 ‘다시 빛나는 노후를 손안에서 쉽게 설계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