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감독이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의 불펜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롯데는 21일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치른다.
전날(20일) 잠실 LG전에서 10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로 내려앉은 롯데는 이날 선발 투수로 유망주 이민석을 예고했다.
2022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이민석은 고교 시절부터 189㎝의 큰 신장과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듬뿍 받았다.
이민석은 데뷔 첫해부터 1군에서 27경기에 등판하는 등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듬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성장 발걸음을 잠시 늦춰야 했다.
긴 재활을 거쳐 지난해 1군으로 복귀했으나 18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6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지만, 15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4.82로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8월 들어 등판한 3경기에서 내리 3패를 쌓았고 월간 평균자책점도 8.36까지 치솟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기자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늘까지 (이민석의) 피칭을 한 번 보고, (보직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민석 본인으로선 많이 던지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이)민석이한테 항상 많은 이닝을 기대하지는 않지 않나. 초반에 전력투구해서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 되는데, 한두 경기가 잘 안 풀리다 보니까 밸런스가 안 맞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이민석은 이날 투구 후 결과에 따라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
아울러 김 감독은 "9월에는 경기가 띄엄띄엄 있으니까 (선발) 4명으로도 충분히 돌아갈 거 같다"며 "9월에 4명이 4~5게임씩 던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라인업에 손호영을 6번 지명타자로 넣었다가 급히 노진혁으로 교체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손)호영이가 지금 직구 타이밍이 좀 늦다. 직구가 타이밍은 맞는데 앞으로 안 나온다"며 "자꾸 뒤쪽으로 파울이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 라인업을 황성빈(중견수)~박찬형(3루수)~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유강남(포수)~노진혁(지명타자)~나승엽(1루수)~한태양(2루수)~이호준(유격수)으로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이민석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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