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단독] '법카 사적유용' 오병삼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사장, 노조 압박에 사직서 냈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뉴스락 단독] '법카 사적유용' 오병삼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사장, 노조 압박에 사직서 냈다

뉴스락 2025-08-21 17:51:04 신고

3줄요약

[뉴스락]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 콜센터와 교통방송센터를 관리하는 공공기관 한국도로공사서비스(이하 도공서비스)가 내우외환에 빠졌다.

이재명 정부에서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기관장인 오병삼 사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노조의 거센 압박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면서다.

21일 <뉴스락>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도공서비스는 최근 노조 측이 오병삼 사장을 ‘법인카드 사적 유용’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면서 기관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병삼 사장은 지난 2023년 8월 29일 임명돼 오는 2026년 8월 28까지 도공서비스를 이끌 예정이었다. 정권교체와 국정감사 시즌이 맞물리면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오병삼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사장. [뉴스락편집]
오병삼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사장. [뉴스락편집]

외부 경력직 채용으로 노조와 갈등... 사장 다음 타깃은 경력직?

6월 13일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노동조합 공동성명서. [뉴스락]
6월 13일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노동조합 공동성명서. [뉴스락]

이번 사장 사퇴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오병삼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경력직 채용을 이어가면서 노조와의 갈등이 시작됐다.

경력직의 채용은 기존 직원들의 승진 길을 막기 때문에도 노조 측에서 강하게 반발해온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청한 한 도공서비스 관계자는 “오병삼 사장이 취임 이후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느껴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며 “기존 직원들의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는 만큼 노조 측의 반발이 심했다”고 귀띔했다.

도공서비스노조는 지난 6월부터 공동성명서를 통해 ‘오병삼 퇴진’ 목소리를 본격화했다. 이후에도 지난달과 이달 18일, 두 차례 더 이어졌다.

노조 측은 오 사장이 지난해 본사의 팀장 자리 22개 중 10자리를 외부 경력직으로 구성하고, 1년도 안 돼 최소 800만원에서 1800만원의 연봉 인상을 단행했다며 채용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사장의 사의 표명 이후에도 해당 경력직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18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오병삼 사장은 현명한 결정을 내려 스스로를 지킬 기회를 남겼다”며 “무자격‧부적격 경력직 간부들은 당장 회사를 떠나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를 두고 노동계는 정당한 노조활동 범위를 벗어난 행위라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청한 노동계 관계자는 "노조가 경력직들에게 '퇴사하라'는 공동성명서를 본사 건물에 게시한 행위는 노동조합의 본질적인 역할인 노동자 권익 보호를 넘어서는 조치로 보인다"며 "특히 단체협약이나 업무와 관련 없는 이유로 특정 직원에게 퇴사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권한 남용과 근로자에 대한 지위 침해일 수 있어 불법행위로 판단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8월 18일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노동조합 공동성명서. [뉴스락]
8월 18일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노동조합 공동성명서. [뉴스락]

도공 직원 안 받아줘서 모회사에 찍힌 오병삼 사장?

일각에서는 오병삼 사장이 모회사인 도로공사의 뜻을 거슬러 '계획적으로 물러나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도로공사 출신 직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도공서비스에서, 오 사장은 도로공사의 전적 요구를 거절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에 따르면, 도로공사 충청본부장 출신 강운 전 부사장이 지난해 3월 임기를 마친 뒤 도공서비스 부사장 자리는 1년 넘게 공석 상태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도로공사가 오 사장에게 부사장 자리에 자사 직원을 전적시켜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며 "이 때문에 오 사장이 도로공사의 눈 밖에 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췄다

이와 맞물려 노조는 오 사장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을 문제 삼으며 압박을 가했고, 이를 빌미로 ‘경력직 해고’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도공서비스는 지난 3월 수습기간 3개월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외부 경력직 3명을 채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조의 압박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온다.

이대호 교통방송센터 전 국장은 <뉴스락> 과의 인터뷰에서 “ 노조 측이 오병삼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빌미로 올해 뽑은 3명의 경력직을 정규직 전환하지 말고 다 계약해지하라고 압박했다”며 “공고를 보고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채용된 사람을 해고하라고 하는 것 자체가 채용 비리고 인사권 침해”라고 토로했다.

이어 “결국 사장이 저를 제외한 2명에 대해 정규직화를 하면서 노조가 법인카드 사적 유용으로 권익위에 신고해 (사장이) 사직서를 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뉴스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