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호남특위 출범식에 참석해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친구에게 보낸 서한 내용을 인용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한국 현대사의 과정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의 뿌리와 정신은 역시 호남이었다"며 1984년 동학농민운동, 3·1운동, 4·19혁명, 부마항쟁,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을 거론했다. 이어 "12·3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었던 것도 헌법과 민주화 정신 덕분"이라고 호남특위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위원장을 맡은 서삼석 의원은 "(특위 출범은) 호남에 대한 정청래 당대표의 굳은 의지의 표현이고 시작"이라며 "앞으로 그 뜻에 기반해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특위는 앞으로 호남을 넘어 새로운 정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 대표는 당대표 후보 시절 공약으로 호남특위 출범을 약속했다. 특위는 올해 안으로 호남의 발전 방향을 토론하고 성과물을 당에 보고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를 토대로 정부와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상임수석부위원장을 맡은 이병훈 전 의원은 "현재 45명 내외인데, 필요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며 "총괄회의는 월 1회, 시도별 회의는 월 2회 이상, 필요에 따라서는 현장 시찰도 다닐 것"이라며 향후 활동 계획을 전했다.
한편 특위 수석부위원장은 이원택 의원과 이병훈 전 의원, 김성 장흥군수가 맡았다. 특위 수석대변인은 주철현 의원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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