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 곽호준 기자 | "296 스페치알레는 극한의 상황에서 오직 페라리만이 선사할 수 있는 전율을 느끼고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주행 감각을 갈망하는 분들을 위해 탄생했습니다."
이상욱 페라리 한국 세일즈 총괄이 21일 서울 반포 전시장에서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신차는 작년 5월 선보인 '12칠린드리(12Cilindri)' 이후 1년 3개월 만에 국내에 공개한 신모델이다.
296 스페치알레는 ▲챌린지 스트라달레(2003년) ▲430 스쿠데리아(2007년) ▲458 스페치알레(2013년) ▲488 피스타(2019년)의 스페셜 계보를 잇는다.
296 스페치알레는 기존 296 GTB를 기반으로 ▲출력 ▲경량화 ▲공기역학을 극대화해 개발됐다. 파워트레인은 르망 24시 내구 레이스 3연승(2023~2025 시즌)을 기록한 '499P'와 '포뮬러원(F1)'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출력의 핵심인 엔진은 296 GTB 대비 50마력 증가한 V6 엔진(700마력)과 전기모터(180마력)를 결합해 총 880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후륜구동 모델에서 구현 가능한 출력 한계치에 근접한 수치다.
이런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 시간(제로백)은 단 2.8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무려 시속 330km까지 달린다.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25km 주행 가능하며 고전압 배터리 충전도 지원한다.
차체는 엔진 무게만으로 9kg를 줄이고 티타늄과 탄소섬유 소재를 광범위하게 적용해 총 60kg을 감량하며 경량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후륜구동 모델 중 최고 수준인 출력대중량비 1.60을 달성했다.
여기에 'FXX-K'와 '296 챌린지'에서 영감을 받은 '후면 사이드 윙'과 '신형 액티브 스포일러'를 적용해 공기역학 요소를 다듬었다. 차체를 노면으로 누르는 힘인 다운포스는 시속 250km로 달릴 때 435kg에 달한다. 이는 296 GTB 대비 20% 향상된 수치로 고속 안정성은 물론 코너링 성능까지 향상시킨다.
페라리는 296 스페치 알레의 ‘주행의 짜릿함’을 단순한 감성이 아닌 ▲횡가속 ▲종가속 ▲변속감 ▲제동력 ▲사운드를 다섯 가지 지표로 정량화했다. 한계 상황에서도 차량의 조향과 변속, 사운드 반응 등을 정밀하게 다듬어 차별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6억3000만원부터 시작하며 오픈카 모델 ‘아페르타’는 6억8000만원이다. 김광철 페라리 공식 수입사 FMK 대표는 "296 스페치알레는 생산 대수가 아닌 판매 기간을 한정해 더욱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페라리만의 독보적 드라이빙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판매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