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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와 타버트 총괄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서클은 테더에 이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회사다.
한은 관계자는 “서클측의 요청으로 예방 성격의 방문이 있었다”며 “이 총재와 타버트 총괄사장 두 사람만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결제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측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은행 중심의 점진적인 도입으로 안전성을 보장하고 악용을 방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돈세탁’에 악용되거나 자본 유출 우회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고 △금산분리 원칙을 훼손할 수 있으며 △시중 유동성 조절을 어렵게 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조목조목 지적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며, “비은행보다 은행이 발행할 때 안정성은 분명한 반면 비은행이 발행하면 혁신이 있을지는 아직 검증이 안됐기 때문에 천천히 확장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기재위 전체회의에 함께 출석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동의하며 한은과 논의해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타버트 총괄사장은 △USDC 및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기회를 모색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국내 투자 및 제도화 논의 등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KB·신한·우리·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은행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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