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송호종 前경호처 경호부장 휴대전화서 함께 찍은 사진 확보
추미애 의원실 "채해병 순직사건 5개월 뒤인 2023년 12월 말 촬영"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권지현 기자 =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통로로 지목된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참여자와 임 전 사단장이 채해병 사건 이후인 2023년 말 만난 정황을 포착했다.
21일 법조계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실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달 12일 압수한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 휴대전화에서 송씨와 임 전 사단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확보했다.
사진에는 송씨가 임 전 사단장과 나란히 앉아 왼팔을 그의 어깨에 올린 채 웃고 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송씨는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함께 멋쟁해병 단톡방에 참여한 해병대 전역자 5명 중 한 명이다.
해당 사진은 채상병 순직 사건 약 5개월 뒤인 2023년 12월 23일 오후 촬영됐다고 추 의원실은 설명했다.
송씨는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작년 연말에 임성근 사단장과 이종호 대표를 만난 적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질문에 모두 "없다"고 답했다.
송씨의 당시 증언을 거짓으로 볼만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송씨가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송씨는 임 전 사단장 재임 시절인 2023년 3월 이 전 대표와 함께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하고, 같은 해 5월에는 이들과 함께 골프 모임을 추진하기도 했다가 무산됐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2일 송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송씨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컴퓨터, 메모장 등을 확보했다. 지난 18일에는 송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구명 로비 의혹을 조사했다.
sh@yna.co.kr,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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