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코스피, 기회인가 위기인가…증권가 “저가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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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코스피, 기회인가 위기인가…증권가 “저가 매수 기회”

직썰 2025-08-21 1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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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사흘 연속 하락해 장중 3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사흘 연속 하락해 장중 31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한국 증시가 한 달 가까이 발걸음을 멈췄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 5000’을 목표로 달려왔던 상승세가 최근 들어 제동이 걸리면서, 증권가에서는 ‘국장 탈출 신호’라는 비관론과 ‘단기 저점’이라는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30개국 증시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국내 증시는 최근 꼴찌권으로 추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주에만 세 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0년 만의 장중 최고치를 새로 쓰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고점을 높이는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전날 코스피는 장중 3100선이 무너지며 3130.09로 마감했다. 이날 소폭 반등했지만 3150선을 넘지 못한 채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악재 누적에 투자심리 위축…주도주 동반 약세

국내 증시는 세제 개편, AI 거품 논란, 원전 수주 실패, ‘노란봉투법’ 입법 등 복합 악재에 압박을 받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박스권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이탈도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상반기 시장을 주도했던 원자력·방산·전력기기 등 이른바 ‘주도주’들이 약세로 돌아선 점이 부담을 키운다. 두산에너빌리티(-5.95%), 한전KPS(-3.56%) 등이 하락했고, 한수원·한전의 미국 웨스팅하우스 계약 논란이 시장 신뢰를 흔들었다.

방산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이 부각되며 조정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0만원대로 밀려났고, 현대로템 역시 3%대 약세를 보였다. 전력기기주도 LS일렉트릭(-14.01%), HD현대일렉트릭(-5.44%) 등이 동반 하락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도 업종은 상반기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컸던 만큼, 투자자들이 부정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며 “이 과정에서 지수 전반이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세제개편·노란봉투법 논란…불확실성 확대

정치권의 ‘노란봉투법’ 강행 기류도 외국인 이탈을 자극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하청 노동자 보호와 기업 손배 책임 면제를 담고 있지만, 재계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악법”이라며 강하게 반발 중이다. 실제로 관련 청원에는 2만8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세제 개편안 역시 시장 불안을 키운다. 정부는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강화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제 개편에 대한 반발로 대통령 지지율이 흔들릴 수 있으며, 정책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가을엔 반등”…저가 매수 기회 강조

시장 우려에도 증권가는 ‘여름 조정, 가을 반등’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연준이 완화적 스탠스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며 “APEC 회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 등 대외 이벤트도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대주주 과세 기준은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세제 변화는 추석 무렵 가시화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저점을 통과하는 시점이 임박했다”며 “저가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상승 해(2017·2020·2023년) 코스피 흐름을 보면, 여름 조정 후 반등하는 패턴이 반복됐다”며 “연말에는 조정 직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그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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