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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다. 당대표는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지지층 우위를 보이는 반면, 최고위원은 판세가 불투명하다는 게 시각이 많다.
최고위원 투표는 책임당원 1인당 두 표를 행사한다. 이 때문에 반탄파 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최수진 후보 6명은 강성 지지층 표심이 갈릴 가능성이 크지만, 찬탄파 김근식·양향자 후보는 둘뿐이라 결집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표심 구도를 “현역인 신동욱·최수진, 강성 이미지의 김민수·김재원·손범규, 그리고 김근식·양향자 그룹”으로 묶인다고 하면서 “신 후보는 당선 가능성은 높은 반면, 나머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여성 몫을 두고 최수진·양향자 후보가 접전을 벌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최 후보가 유리해 보이지만, 반탄파 표심이 분산된 상황에서는 양 후보가 의외의 반전을 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표심 분산 효과가 나타난다면 찬탄 후보들이 선전해 이번 지도부에 최대 3명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대구·경북(TK) 표심이 있는 김재원 후보, 인지도를 가진 신동욱 후보, 그리고 김근식 후보가 당선권에 들 수 있다”며 “여성 몫은 인당 두 표 구조 때문에 전략 투표가 이뤄질 수 있어 양향자 후보 당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또한 지도부에 찬탄파가 포함된다면 강성 지도부라는 색채를 일부 희석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엄 소장은 “그렇게 된다면 당대표가 반탄이더라도 강성 색채는 옅어질 수 있다”며 “일부 균형심리가 작동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도부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해야 지도부가 무너지는 구조라 실질적 권한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표심 분산으로 찬탄 최고위원이 들어올 가능성은 있지만, 큰 의미는 없다”며 “결국 국민이 당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건 당대표가 누구냐는 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년최고위원 선거 역시 현역인 우재준 의원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변수가 없진 않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손수조 후보도 이름이 눈에 띄고 이미지가 강하다”며 “우재준과 손수조가 단일화한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대표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3일 TV 토론회를 거쳐 24~25일 당원 투표 및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26일 신임 당대표를 발표한다. 최고위원 임기도 같은 날 시작해 당대표와 임기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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