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해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베테랑 구본길(부산광역시청)이 제65회 대통령배 전국남녀선수권대회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구본길은 21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임재윤(대전광역시청)을 15-1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대구광역시청)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을 합작하며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구본길은 이어진 2024-2025시즌엔 국가대표팀엔 합류하지 않았다.
올해 부산광역시청으로 소속팀을 옮긴 그는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에 반영되는 국내대회에서 연이어 입상하며 합산 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에 반영되는 올해 4개 대회 중 3개 대회가 끝난 가운데 구본길은 1월 전국남녀종목별오픈대회에서 개인전 2위,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선 3위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고, 특히 부산광역시청으로 이적한 이후 첫 금메달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저를 믿어주신 정승화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와서 우승까지 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현재 국가대표인 김정미(안산시청)가 결승전에서 윤소연(대전광역시청)을 15-7로 꺾고 1위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이후 한국 여자 사브르의 주축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김정미는 올해 5월 서울에서 열린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대회 때 세계랭킹 1위인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16강전에서 잡는 등 선전을 펼쳐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국내 대회에서도 국가대표 선발에 반영되는 올해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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